외도상담칼럼

[부부연구]외도치료 - 치료와 예방

공진수 센터장 2016. 1. 1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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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 후 부부상담을 찾아온 부부들을 각각 상담해 보면, 각 사람은 따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행위 배우자는 피해 배우자가 신뢰하지 않고, 자신을 거짓말하는 사람을 몰아세운다고 불만이다. 반대로 피해 배우자는 행위 배우자가 비록 부부상담의 자리까지는 와 주었으나, 정말로 반성을 하고 다시는 외도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아니 불안감을 토로한다.


그러다 보니 외도치료 혹은 외도상담에서 다루어야 할 과제는 최소한 두 가지가 된다. 첫째로는 배우자 외도로 인한 상처를 치유해야 하고, 둘째로는 배우자 외도가 재발되지 않도록 예방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데에 어려움이 있다.


행위 배우자는 자신의 입장에서, 피해 배우자도 자신의 입장에서 부부상담에 임하기 때문에, 공동의 목표를 향해서 나아갈 수 있는 준비가 충분히 될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로에 대한 불신의 벽을 허물고, 배우자 외도가 피해 배우자에게는 어떠한 상처가 되는지를 공감하며, 행위 배우자의 약점은 무엇인지를 분석하고 직면하는 등의 다양한 과제가 부부상담 속에 존재하게 된다.


다행히도 이러한 과정을 무사히 통과하는 부부들은 정서적으로 풍요로워지고, 배우자 외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극복하게 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부들도 상당수 있다. 자신의 입장에 대해서 지지를 해 주지 않는다고 부부상담을 박차고 나가거나 거부하는 피해 배우자들도 많이 보았고, 변명과 합리화 속에서 부부상담을 방해하는 듯한 행위 배우자들도 많이 보았다.


그런 과정 속에서 치료도 예방도 할 수 없어서 다시금 배우자 외도에 빠지는 부부도 많이 보았다. 그것도 동일한 파트너와 외도에 빠지는 행위 배우자들을 본 적도 있다. 실패사례의 대표적인 경우일 수 있다. 아쉽고 안타깝기 그지 없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경험을 많이 한 나에게는 외도 관련 부부상담이 매우 조심스럽고 지혜롭게 진행을 해야 한다는 것을 많이 깨닫게 된 계기가 된다.


처녀가 아이를 낳아도 할 말은 있다고, 배우자 외도가 벌어지면 행위 배우자도 할 말이 있고, 피해 배우자도 할 말은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이 치료와 예방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바라보지 않고서 말의 성찬으로 끝나는 경우를 볼 때, 상담사로서 중재를 하고 개입을 하게 되지만, 문제는 부부상담에 임하는 내담자들 중 한 사람이라도 저항을 하게 되면, 부부상담의 예후는 좋지 않게 된다.


따라서 당신이 배우자 외도 관련 부부상담을 원하는 행위 배우자이거나 피해 배우자라면, 부부상담에 앞서서 상담에 임하는 태도와 목표를 먼저 정해야 한다. 특히 배우자 외도 관련 치료와 함께 예방이라는 차원에서 접근을 해야 한다. 공격을 하고 비난을 하기 위해서 부부상담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치료하고 동일한 사건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상담을 해야 한다.


배우자 외도는 치료를 어떻게 하느냐? 그리고 예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원인을 분석하고 자신을 분석하면서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동일한 실수를 통한 동일한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비록 그러한 과정이 부끄럽거나 힘들 수는 있지만, 현재의 배우자와 함께 다시금 행복한 삶, 건강한 삶을 만들어 가겠다는 동기부여 그리고 용기가 있다면 더욱 그렇다. 부디 이러한 점을 간과하지 않는 부부상담에 참여자가 되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