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부부연구]배우자 외도 후 부부의 성관계는?

공진수 센터장 2016. 1. 2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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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가 외도를 했다고 해서 모든 부부들이 헤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이혼하지 않고, 반대로 배우자 외도를 극복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부부들도 의외로 많다. 그런데 외도상담 혹은 외도치료를 하다 보면, 언제부터 부부의 성관계를 해도 되는지에 대해서 물어보는 부부들이 많다.


모든 부부의 성관계는 각각 다르다. 그러니 이것이 옳다든지 저것이 옳다든지 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것이다. 피해 배우자가 허락할 때 부부의 성관계가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상담에서 만난 부부들 중에는 이런 것을 잘 모르거나 앎에도 불구하고 왜곡된 성심리로 인하여 부부간의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서 행위 배우자가 성적 행위를 통해서 피해 배우자를 위로하려고 하는 경우나 성적 욕구를 해결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매우 위험한 시도이며, 요구라고 할 수 있다. 피해 배우자는 행위 배우자와의 성관계를 할 때에, 행위 배우자와 외도 파트너가 했던 혹은 했을 법한 성적 행위에 대한 생각과 이미지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런데 행위 배우자가 성적 행위를 통해서 피해 배우자를 위로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그것도 피해 배우자가 허락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성적 행위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부부의 성관계를 정상화 하기 위해서는 피해 배우자에게 주도권과 결정권을 주는 것이 좋다. 특히 피해 배우자가 아내일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왜냐하면 여성들은 정서적으로 안정감과 신뢰감을 가지지 못하면, 일반적으로 성적인 행위에 대해서 소극적이거나 거부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행위 배우자가 남편일 경우에는 아내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기다려주며 배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비록 남편이 성적 욕구가 강하다고 하더라도, 아내의 심리와 정서가 안정적인 상황과 상태가 되도록 기다려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아내가 가지고 있는 고통과 아픔을 분담하는 효과가 있으며, 부부의 신뢰감을 회복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아내의 성심리에 대해서도 이해가 필요하다.


외도 관련 심리상담 혹은 치료상담에서는 성심리치료도 진행할 수 있다. 왜곡된 성의식과 성심리에 대해서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고 깨닫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서로가 부부의 성관계를 하는 동안 받았던 스트레스와 문제점들에 대해서 수줍어하거나 부끄러워하고 말고, 진솔하게 대화를 하고 부부만의 고유한 성문화를 만드는 노력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줄 수 있다.


많은 부부들은 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대화를 하는 것에 대해서 터부시 하는 경우도 있고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것이 부부가 자연스럽게 하지 못한다면 상담사와 함께 진솔하게 대화를 하는 계기와 장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사람에게 있어서 성적 욕구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부부의 성관계는 서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서로 잘 알아야 하는 부분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 성적 욕구에 대해서 불만감이 생길 수 있고, 이러한 욕구불만이 부부간의 정서적 관계에 간격을 만들며, 그러한 것이 배우자 외도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러니 부부의 성의식 그리고 성심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