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부부연구]외도의 '외'자도 꺼내지 마라!

공진수 센터장 2016. 2. 2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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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라는 것은 피해 배우자 뿐만 아니라 행위 배우자에게 심리적 외상이 생기는 큰 사건이다. 그러니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그 심리적 외상을 치료하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피해 배우자들은 배우자 외도 사건 인지 후에 벌이는 행위는 바로 퍼즐 맞추기이다. 이를 위해서 밤낮으로 신경을 쓰다 보니, 어느 순간 신경증에 빠지게 된다. 분노조절장애, 충동조절장애, 우울증, 불안증, 급성 스트레스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공황장애 등등의 다양한 심리적 고통과 아픔에 빠지게 된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퍼즐은 맞출 수 없고, 부부관계는 악화되며, 어느 순간에는 죽고 싶거나 죽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나는 배우자 외도로 방문하는 부부들에게 첫 회기에는 배우자 외도에 대한 인지 내용 혹은 인정 내용을 확인하면서, 행위 배우자와 피해 배우자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메뉴얼을 제공하고, 두번째 회기에서는 배우자 외도 관련 상담치료에 대한 계약서를 맺으면서 몇 가지를 특별히 부탁한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1) 서로 자극을 주지도 받지도 말자.

2) 술에 대한 요구와 욕구가 생기면, 상담사에게 전화를 해서 허락을 받으라.

3) 치료가 끝나기 전까지는 외도의 '외'자도 꺼내지 마라 등등


그런데 특히 세번째 것에 대해서 피해 배우자들은 저항을 한다. 무엇 때문에 외도의 '외'자도 꺼내지 마라는 것인지 의아해 하기도 하고, 저항을 하기도 한다. 상담사가 행위 배우자편은 아닌가 하고 의심도 하고, 억울하다고 울고 불고 난리를 펼친다. 그런데 내가 이러한 것을 요구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배우자 외도가 벌어졌다는 것은 피해 배우자 뿐만 아니라 행위 배우자도 심리적 외상을 입는 큰 사건이다. 피가 철철 흐르고, 몸의 수분은 빠져나가서 탈진이 되어 버린다. 그러니 이 상황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무엇을까? 그것은 바로 병원으로 후송되어야 하고, 응급처치부터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왜 이런 사고가 일어났으며, 이 사고를 일으킨 사람의 신분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 사람이 보상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등등은 치료보다 앞설 수 없다. 그렇지 않은가?


이러한 예를 들어서 설득을 하고 설명을 하면, 잘 이해하고 수용하는 부부들은 외도치료와 외도상담의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 그리고 치료 후 다시금 배우자 외도에 대해서 복기를 하게 되면, 행위 배우자는 진정한 사과와 반성 그리고 언행의 변화와 함께 피해 배우자를 책임지는 것까지 완수할 수 있고, 피해 배우자는 당장 심리적 외상이 치료가 되면서, 배우자 외도를 통해서 얻게 되는 교훈과 깨달음 속에서 새로운 부부관계의 방향을 설정하는 터닝 포인트를 가지게 된다.


그래서 외도치료와 외도상담을 통해서 상처를 치료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관계를 극복한 가정의 경우에는, 차후에라도 좋은 인연으로 남아서 가끔은 저의 가족과 함께 식사도 할 수 있는 관계로까지 발전한다. 물론 치료관계가 끝난 후에 말이다. 그리고 변화된 가정들을 다시금 보면서 나는 상담사로서 보람을 느낀다.


배우자 외도가 벌어졌다면 그리고 인지를 했다면, 즉시 치료부터 받으라. 그리고 치료 중에는 특히 두 가지를 조심해야 하는데, 외도의 '외'자도 꺼내지 말 것과 술을 금하는 것이다. 배우자 외도의 퍼즐은 나중에 상담사가 왜곡성과 편향성 없는 상태에서 맞추어 드린다. 그리고 퍼즐 맞추기를 넘어서 그동안의 부부관계 속에서의 문제까지 다 치료를 하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도 코칭을 하게 된다.


결국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 과거의 문제를 해결하며, 미래에 대해서 적절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것이니, 이것이야 말로 배우자 외도를 통해서 종합검진을 받는 것이 아닐까? 부디 배우자 외도로 고통과 아픔에 빠져 있다면, 주변의 전문가를 찾으라. 특히 외도, 자살, 중독 그리고 폭력은 특수상담이니, 이 점을 잘 인지하여서 전문가를 찾는 지혜를 갖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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