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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행위를 한 행위 배우자들 중에는 비겁한 경우도 많다. 오늘은 그들의 이야기이다.
배우자 외도를 벌인 행위 배우자들 중에는, 자신이 행한 행위에 대해서 그리고 그 행위로 인하여 발생된 다양한 아픔과 고통에 대해서 무심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는 배우자 외도가 벌어진 부부를 상대로 할 때, 교통사고로 많이 비유를 하기도 한다.
이는 배우자 외도 상황을 교통사고로 비유할 경우, 쉽게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배우자 외도는 안전하게 걷던 보행자(피해 배우자)가 대형 트럭에 치이는 교통사고로 비유할 수 있다.
대형 트럭의 운전자가 어떤 이유로 사고를 발생시켰는지는 모르나, 분명한 것은 교통사고가 일어났다는 것과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이런 경우와 직면한다면, 그리고 당신이 대형 트럭의 운전자라면 무엇부터 먼저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가?
아울러 피해자는 어떤 것을 가장 먼저 해야 할까?
아마도 일반적인 사례로는 피해자의 구호조치를 취하는 것이 가장 우선시 될 것이다.
그런데 배우자 외도가 인지된 후에 벌이는 행위 배우자와 피해 배우자의 모습을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행위 배우자는 자신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기에 앞서서, 왜 이럴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 항변하려고 한다.
아울러 피해 배우자는 병원으로 후송은 거부한 채,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으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몰입을 하면서 치료의 시기를 놓친다.
교통사고로 치면 피를 흘리고 뼈가 부러진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치료보다 왜? 그리고 어떻게? 등등을 따지면서 쓰러져간다.
특히 이렇게 되는 상황 속에는 행위 배우자의 비겁함 때문에 더욱 그런 경우가 많다.
배우자 외도를 부정하거나 이미 위에서 적은 것처럼 배우자 외도를 인정하더라도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피해 배우자가 아프고 괴로우며 쓰러져 가는 것에 대해서는 안중에도 없는 경우가 많다.
교통사고 후 왜 하필 그 시간에 그 곳을 지나갔냐고 말하는 운전자(행위 배우자)와 비슷하다.
부부가 살면서 배우자 외도와 같은 사건을 접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두말하면 잔소리일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자 외도가 벌어졌다면, 그 다음에는 잘 수습하는 것이 좋다.
특히 행위 배우자는 발뺌하거나 계속해서 피해 배우자를 기망하려고 하는 것보다 아픈 사람을 치료자에게 데리고 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피해 배우자는 치료의 기회도 얻지 못하지만, 피해 배우자의 삶이 파괴되면서 결국에는 행위 배우자의 삶 역시 파괴되는 악순환을 겪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해 배우자의 치료상담과 상담치료에 함께 동행하고, 행위 배우자도 치료상담과 상담치료를 받는 것은, 일차적으로 자신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피해 배우자의 치료와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된다.
부디 배우자 외도 행위를 했다고 하더라도, 비겁한 행위 배우자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말로만 책임을 지고 다시는 그렇지 않겠다는 다짐보다 더 중요한 것은, 피해 배우자의 치료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리고 치료가 완치되는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과 삶으로 완치된다는 것 꼭 잊지 말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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