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칼럼

[가족연구]부모의 외도를 보고 자라나는 아이들

공진수 센터장 2016. 7. 2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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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가 얼마나 많은지 어떨 때는 자정까지 방문상담과 전화상담을 해야 할 정도입니다. 문제는 부모의 외도를 보고 자라나는 자녀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배우자 외도를 한 행위 배우자들의 가계도를 그려 보면, 부모나 형제 자매 중에 이미 배우자 외도를 한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부모가 되었든 형제 자매가 되었든 원가족 안에서 배우자 외도를 이미 목격했고, 그로 인한 수많은 상처와 아픔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배우자 외도의 행위자가 되는 경우를 보면, 사람이란 존재는 안다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의 외도는 자녀들에게 크나 큰 상처와 아픔이 됩니다. 아울러 부모의 외도 이후 이혼을 하겠다면서 부부가 다투고 싸울 경우, 자녀들은 불안감과 우울감을 갖게 되고, 낮아진 자존감 때문에 차후에 배우자 선택에서 어려움을 겪습니다. 배우자가 자신만을 사랑해 줄지? 혹은 배우자가 배신하지 않을까? 라는 불안감이 상존하면서, 결혼 후 배우자에 대한 통제와 제한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누적되면서 부부의 정서적 관계는 손상을 입습니다. 정서적 관계에 손상을 입으니 점점 부부관계에는 틈새가 생기게 됩니다. 돈독한 정서적 관계를 만들지 못하고, 아름다운 성적 관계를 만들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기에 시월드 혹은 처월드와의 관계가 개입되고, 자녀 출산 후에는 양육과 훈육 및 교육 문제 등에서 이견을 보입니다.


집보다는 밖으로 도는 배우자가 있을 경우에는 부부의 정서적 관계는 더욱 더 악화되게 되지요. 점점 대화와 소통은 줄어들고, 성적 관계도 소원해집니다. 마음의 문은 닫아지는 대신에, 배우자에 대한 섭섭함과 서운함은 점점 늘어납니다. 화 낼 일도 아닌데 화를 내거나 화부터 냅니다. 자녀들 앞에서 배우자를 무안하게 만들고, 배우자의 의견에 대해서 무시하거나 함구하면서 자존심과 자존감에 상처를 줍니다.


이러한 것이 누적되면서 점점 부부의 삶은 행복보다는 불행감에 감싸이기 시작하고, 이러한 가운데 폭력이나 외도가 벌어집니다. 그리고 외도 후에는 거짓말이 난무하게 되지요. '다시는 안할게!' '앞으로 잘하게!' 라는 말은 면피용으로 남발할 뿐, 생각의 변화, 행동의 변화, 말의 변화 등에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믿어달라도 하고, 믿지 못하는 배우자를 비난합니다. 모든 것이 배우자 탓이라면서 유체이탈적 발언을 남발합니다. 상처난 곳에 다시금 상처가 나도록 하는 것이죠.


이미 이러한 것은 부모의 외도를 통해서 다 겪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배우자 외도의 행위 배우자가 되면 모든 것을 잊고서 자신의 방어와 보호만을 위해서 무책임한 언행을 서슴치 않습니다. 배우자 외도를 미쳐 막지 못했다면, 그 이후 책임지는 모습과 피해 배우자의 치료를 돕는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혼을 한다, 경제적인 압박을 가한다 등의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부모의 외도 아래에서 자라면서 자아가 잘 성장 발달하지 못한 후유증을 겪는 것이죠. 그래서 그 후유증으로 배우자 외도를 하게 되고, 그 후유증으로 배우자 외도 후에 사과하고 반성하며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지요. 심한 경우에는 부부상담과 외도상담 및 치료상담 중에도 다시금 배우자 외도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혹 당신의 부모의 외도 아래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당신의 욕구와 본능 그리고 충동과 유혹 등을 잘 조절해야 합니다. 건강한 부부와 행복한 부부는 결혼만 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함께 만들어 가야 하며, 서로 함께 협력해야 가능합니다. 그리고 배우자 외도나 가정폭력과 같은 것들은 건강한 부부와 행복한 부부를 만들어 가는데에 가장 방해요소가 됩니다. 아울러 부모의 외도를 경험하였다면, 당신은 이러한 부분에서 면역력이 약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부모의 외도라는 환경 속에서 자랐고, 현재 배우자 외도와 직면하고 있습니까? 꼭 치료상담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배우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을 위해서 꼭 받으시길 바랍니다. 자녀가 있다면 반드시 치료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 말로만 잘한다, 앞으로는 안한다 등을 말하는 것은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치료라는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부디 이러한 점을 잘 인지하시어, 당신의 혹 배우자 외도의 행위자라면 책임있는 자세와 태도를 가지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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