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 행위 배우자의 사과하기

공진수 센터장 2016. 11. 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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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가 발각 되었을 때, 많은 행위 배우자들은 자신의 외도 행위에 대해서 부정을 하거나 거짓말을 하는 등의 문제 해결과는 반대 방향으로 달려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이러한 부부들이 부부상담 혹은 외도상담에 나오게 되면, 외도행위뿐만 아니라 외도 발각 이후의 추가적인 상처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렇다면 외도 행위 배우자들은 어떻게 사과를 해야 할까?


1) 신속하게 하는 것이 좋다.


앞에서도 적은 것처럼 배우자 외도 사실을 부정하거나 거짓말을 하다가 타이밍을 놓치게 되는 경우, 행위 배우자의 사과는 의미가 왜곡되거나 평가가 절하된다. 따라서 배우자 외도가 발각되었다면, 후폭풍을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여서 변명을 할 것이 아니라, 신속하게 사과를 하는 것이 좋다. 사람들은 잘못한 사람보다 잘못을 하고도 사과를 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 더 많이 분노를 한다. 따라서 부부 사이에도 외도와 같은 문제가 발생되었을 때에는 사과하기를 뒤로 미룰 것이 아니라, 최대한 빠른 타이밍에 사과를 하는 것이 좋다.


2) 진실되게 하는 것이 좋다.


가끔 부부상담과 외도상담을 하다 보면, 사과를 하면서도 진실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말 그대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진정성이란, 진실함뿐만 아니라 사과 이후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사과 따로, 행동 따로 한다면, 행위 배우자는 진정성에서 의심을 받게 된다. 사과를 요식절차 정도로 생각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과를 할 때에는 진실하게 하는 것이 좋다.


3) 구체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많은 행위 배우자들은 외도 발각 후 "다 잘못했다"라고 퉁치는 모습들을 보인다. 그런데 이러한 태도가 피해 배우자에게는 사과를 한 것으로 느껴지지 않게 된다. 왜냐하면 피해 배우자는 구체적인 사과를 바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그동안 피해 배우자를 기망한 것에 대해서 사과 받고 싶어하고, 자녀들에게 소홀했던 것에 사과 받고 싶어하는 등 구체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다 잘못했다고 하면 구체성이 떨어져서 피해 배우자의 경우 행위 배우자를 믿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니 사과를 할 때는 구체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문제는 외도의 행위 배우자들이 이러한 사과를 잘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1) 사과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과하는 것에 서툴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인지를 하지만, 어떻게 수습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러니 사과하는 것에 있어서도 서툴다. 하지 말아야 할 말은 하고, 해야 할 말은 하지 않는 등의 혼란을 겪는다. 따라서 부부상담과 외도상담에서는 이러한 것들을 다루게 된다.


2) 자신을 믿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행위 배우자들은 외도 발각 후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격지심은 강해지는 등의 심리적 변화를 겪게 된다. 그러다 보니 사과를 하더라도 피해 배우자가 믿어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 변명을 하거나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하기도 한다. 매우 부적절한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진실한 사람을 좋아한다. 그러니 잘못을 했더라도 진실하다면, 갑자기 믿어지지는 않을지 모르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3) 사과를 하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생각을 한다.


사과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사실 자존심이 강한 사람들이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들은 사과를 하게 되면, 자신의 모든 것을 잃는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쉽게 사과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데 모든 것에는 타이밍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혹 자존심 때문에 사과를 하지 않다가 나중에 사과를 하게 될 경우, 타이밍의 문제가 생기게 된다. 즉 적절한 타이밍에 사과를 했다면 그 효과도 최대치가 될 것인데,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거나 사과의 평가가 절하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배우자 외도 인지 후 부부상담이나 외도상담 등을 진행하게 되면, 행위 배우자의 사과 부분에 대해서도 조목 조목 다루게 된다. 모르는 것은 배우면 되는 것이고, 배웠으면 익히면 되는 것이고, 익혔으면 그대로 행동을 하면 되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과정을 겪는 동안 시간은 필요하며, 이러한 시간 동안 피해 배우자도 잠시 기다려 주는 노력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감정은 조절하고 이성은 회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배우자 외도 후 부부상담이나 외도상담에서 가장 먼저 다루는 것은 감정이며, 감정이 조절되면 이성도 회복되기 때문에 이 때부터 배우자 외도를 본격적으로 다룰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부부 스스로 이러한 과정을 겪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부부상담이나 외도상담을 권유하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부부들은 이러한 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또 부부상담이나 외도상담 등을 외면하면서 2차 외도, 3차 외도에 빠지게 된다.


심지어 부부상담과 외도상담을 받는 중에도 추가적인 외도를 하는 경우도 있어서 사람이 쉽게 바뀌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부부상담과 외도상담을 받은 부부들이 그렇지 않은 부부들보다는 관계회복과 신뢰감 그리고 친밀감 만들기에서 좀 더 시간을 단축하더라는 것이다.


다시 오늘의 주제로 돌아와서 당신이 외도의 행위 배우자인가? 그렇다면 사과의 방법부터 배우라! 자존심은 내려놓고, 부부의 상처를 먼저 바라보라! 배우자 외도는 부부 사이에 매우 심각한 심리적 외상 사건이다. 따라서 이것은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를 위해서는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이러한 것을 모르면서 추가적인 상처를 주고 받거나 추가적인 외도의 위험에 빠지게 된다면 혹은 이혼을 하게 된다면 얼마나 불행한 삶이 되겠는가?


잘못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잘못을 했더라도 어떻게 수습하느냐는 차선책으로 중요하다. 특히 배우자 외도 후 사과는 수습의 가장 첫 단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것이 잘 이루어지면 그 다음 수습 단계로 넘어가는 것에 자신감이 생기고, 부부가 파국적인 상황에 직면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