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이혼연구]왜 이혼을 하는가? (2)

공진수 센터장 2016. 11. 1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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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는 부부들은 성격 차이가 문제라고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이혼을 하는 부부들은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이혼을 선택한다. 그렇다면 그 이유를 알고 예방을 하면, 이혼을 조금이나마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이혼을 하는 부부들의 경우, 대표적인 역구불만을 말해 보라고 하면, 배우자랑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의사소통이 쉽지 않다는 것이고,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표현인데, 이런 부부들을 실제로 만나서 상담을 해 보면, 정말 말이 잘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같은 한국말을 사용하면서도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느끼는 것을 보면, 사람이란 존재가 단순하지 않구나 하는 생각도 하지만, 10년, 20년 이상 함께 살고나서도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하는 부부들을 보면,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나 하는 것도 함께 느낀다.


그렇다. 많은 이혼 부부들은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을 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은 하지만,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들음으로써 부부 사이에는 생각의 벽, 느낌의 벽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높아지는 벽이 되는 경우도 잦다. 그래서 남편은 남편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말하고, 생각하고, 느끼며, 듣는다. 그리고 상대방이 자신의 말을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고 불만과 불평을 토로한다.


그럼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가치관, 신념, 관점 등등을 갖고 살아간다. 그리고 이러한 가치관, 신념, 관점 등은 살아오면서 형성되는 것이다. 결국 결혼 전에 이미 이러한 것들은 형성이 되고, 완성이 되어서 만나게 된다. 어떤 이는 이러한 것을 성격이라고 한다. 나는 이러한 것을 문화라고 한다. 즉, 다른 문화권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이 만나서 부부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 같은 것을 두고도 다르게 생각할 수 있고, 다르게 표현할 수도 있다.


그래서 어떤 부부는 감자를 삶아놓고 먹다가 부부 싸움을 하고 헤어졌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 감자를 소금에 찍어 먹어야 하는지 아니면 설탕에 찍어 먹어야 하는지를 두고 싸움이 벌어졌는데, 문제는 양쪽 집안을 거들먹거리다가 감정이 폭발해 버린 것이다. 상대방의 원가족을 비난하고, 비아냥 거리며, 조롱하는 것이 도가 지나쳐서 부부 사이에 건너지 못할 강이 생겨 버렸고, 그것이 화근이 되어서 평소의 불만과 불평이 폭발하여서 이혼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제3자가 볼 때에는 미소가 나오는 경우이지만, 실제로 얼토당토 않게 부부는 헤어지기도 한다. 감정과 자존심을 건드려서 발생되는 것인데, 궁극적으로는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어서 이혼을 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같은 말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했는데, 의사소통에서 적절하지 못하게 한 것이 화근이 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평소에 부부에게 있어서 적절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고, 적절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능력을 갖추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러한 면에 취약하다. 그래서 술 기운 속에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하려고 한다. 문제는 술을 마시면 무의식이 활성화되고, 무의식 속에 잠수하고 있던 부정적 감정들이 여과없이 그리고 통제없이 흘러 나와서 사달을 만들기도 한다는 것이다. 예민한 이야기일수록 좀 더 차분하고 냉정함이 필요한데, 술 기운에 내어놓다 보니 말실수가 벌어지거나 마음의 상처를 주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나간 시간 속에서 무의식의 창고 속에 담아 놓은 부정적 감정들과 사건들을 다시금 퍼 올리면서 부부의 대화는 썰렁해지거나 상처가 생기게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평소의 건강하고 적절한 부부간의 대화, 의사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서점에만 가도 이러한 부분의 책들은 무수히 많다. 그러나 이러한 것을 참고하는 사람들은 적고, 혹 그러한 것들을 참고한다고 하더라도 평소에 익숙한대로 살아가는 것이 사람이니, 습관을 바꾼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많은 부부들은 이러한 부분 때문에라도 부부상담에 나오는지 모른다. 책을 보고, 배우고, 익히는 것보다는 좀 더 전문가 혹은 제3자의 코칭 속에서 대화의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체크받아 보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혹 당신의 부부가 이혼의 위기 앞에 서 있는가? 평소의 의사소통을 돌아보라. 혹 이 부분에 대해서 취약함 때문에 이혼의 위기와 직면하고 있는가? 잠시 이혼의 생각을 내려놓고, 의사소통의 기술을 보완하라. 이것은 이혼을 하느냐 안 하느냐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혹 이혼을 하더라도 의사소통의 기술은 필요하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과 계속 관계를 맺어야 하기 때문이다. 혹 부부상담을 통해서 의사소통의 기술을 보완하고, 다시금 부부로서 살아가는 용기가 생길수도 있다. 이혼의 위기에서 벗어날수도 있다. 그러니 부부상담 등을 통해서 의사소통의 기술을 보완하라.


아울러 평소에 말이 잘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한다면, 부부상담을 통해서 의사소통의 기술을 배우고 익히라. 모르는 것은 배우고 익히며 보완이 되며, 이러한 것이 행복한 부부, 건강한 부부가 되는 길이다. 부디 참고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