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이혼연구]왜 이혼을 하는가? (3)

공진수 센터장 2016. 11. 2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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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는 부부들은 성격 차이가 문제라고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이혼을 하는 부부들은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이혼을 선택한다. 그렇다면 그 이유를 알고 예방을 하면, 이혼을 조금이나마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앞의 시리즈에서 왜 이혼을 하는가에 대해서 두 가지를 이야기했다. 첫 번째는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서이고, 두 번째는 말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럼 이번 코너에서 다룰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배우자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의 상실과 좌절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부부들은 서로 다른 문화적 환경에서 자라고 성장하다가 만나서 부부로서의 인연을 맺는다. 따라서 동일한 언어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생각하는 면과 행동하는 면 그리고 느끼는 면과 표현하는 면 등등에서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건강한 부부, 행복한 부부들은 이러한 다름을 조금씩 이해하고, 협의하며, 타협을 하면서, 부부로서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낸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부부들은 자신은 변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은 변하라고 한다. 그것도 자신의 기준에서 말이다.


그러다 보니 다툼과 싸움이 시작되고, 이러한 것이 잉태가 되어서 갈등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갈등이 파국을 맞이하게 되면, 그것이 바로 이혼으로 이어지게 된다. 평소에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 다름을 중화시키는 노력을 했다면 굳이 파국까지 가지 않을 사항을, 자신의 기준에서 상대방이 변화하기만을 바라면서 고집을 부리거나 화와 짜증을 내거나 비난을 하는 등의 부적절한 언행을 하면서, 부부로서의 인연이라는 벽에는 금이 가게 된다.


부부가 된다는 것은 서로에 대한 좋은 감정과 친밀감 그리고 신뢰감만 가지고는 충분하지 않다. 왜냐하면 감정이라는 것은 상황에 따라서 변하기 때문이다. 이보다는 부부로서 살아가는 적절한 방법에 대한 지혜, 실천력 등이 더 중요하다. 부부로 살아간다는 것을 안다고 다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아니니, 아는 만큼 행동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가끔 부부들에게 물어본다. 어떤 부부가 되고 싶냐고 말이다. 그럼 '행복한 부부가 되고 싶습니다', '서로를 배려해 주는 부부가 되고 싶습니다' 등등의 다양한 답변을 듣는다. 그런데 '행복한 부부가 되는 길을 아십니까?' 라고 질문을 하면, 묵묵부답의 모습을 보여주는 부부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전혀 얼토당토 않는 답변을 하는 부부들도 있다. 방법을 모르는 부부들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모토만 있으면 그것이 이루어질 것으로 믿는다. 예를 들어서 '돈을 많이 벌어야지' 하고 생각하며, 돈이 저절로 생기는 줄 안다는 것이다. 아니라고 생각하는가? 자세히 자신을 돌아보라. 생각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사람도 많고, 생각도 있고 행동도 하지만 적절하지 않고 비효율적인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오히려 좌절과 실망을 겪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부부는 변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상대방이 변해야 한다는 것보다 더 먼저 자신이 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알아야 한다. 자신도 모르면서 변화하겠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논리적으로 비논리적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거나 자신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알면 알수록 불편한 것이 자신에 대해서 아는 것이기 때문이다. 알면 알수록 자신의 장점도 알 수 있지만, 자신의 단점도 부각이 되니 마음이 편치 않는 것이다. 그러니 자신은 변화하지 않으면서도 상대방은 변화하라고 쉽게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부부는 한 사람이 아니라, 두 사람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룬 것이니, 굳이 변화를 하려면 두 사람 모두 변화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즉 한 사람만 변화를 강요받을 경우, 어쩔 수 없이 변화를 하려고 할 수는 있지만, 반쪽의 성공이요, 변화의 과정 속에서 화병이 생길지도 모른다. 자신만 양보해야 하고, 자신만 배려해야 하는 것 등으로 인해서 화병이 생기는 것이다.


부부가 이혼을 하는 이유의 세 번째로 나는 변화를 손꼽았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부부가 이혼의 위기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서로 변해야 한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부부로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을 알아야 하고, 그 속에서 배우자를 이해해야 한다. 다름도 알아야 하고, 그 다름을 어떻게 비슷하게 만드는지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아울러 안 것에 대해서는 지식이 아니라 지혜가 되어야 하고,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 되어야 한다.


부디 이러한 점을 인지하고, 부부의 변화를 바란다면, 부부상담과 같은 방법과 전문가를 만나서 단기든 장기든 상담치료 등을 받아보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다. 그냥 있어도 흘러가는 시간, 한 번뿐인 인생에서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한다는 것, 이것이야 말로 복 중의 복이 아니겠는가?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