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부부연구]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부부관계

공진수 센터장 2016. 12. 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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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을 주로 하다 보니, 부부들에게는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특히 부부관계를 잘 유지하고 관라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작업이 필요하다. 여기에 대해서 몇 자 적어본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오늘날 100세 시대라는 말이 흔하게 사용된다. 이미 보험 등에서는 100세까지 보장하는 프로그램이 나왔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은 건강하게 100세까지 살 수 있는 시대가 되어 가는 듯하다. 그러다 보니 예전의 부부관계와 오늘날의부부관계에도 변화가 있다.


과거에는 20대 중반 혹은 30대 초반에 결혼을 해서 약 2-30년을 부부로 살다보면, 사별 등을 통해서 부부관계가 상실되었지만, 오늘날에는 비슷한 연령대에 결혼을 할 경우, 길면 5-60년을 부부로서 살아가야 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논리는 결혼 후 이혼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그러다 보니 부부가 오랫동안 함께 살면 익숙해져서 좋은 부분도 있지만, 반대로 권태에 빠질 수 있는 위험도 있을 수 있다. 실제로 많은 부부들이 살아가면서 익숙함뿐만 아니라, 권태로움 때문에 문제가 발생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서 배우자가 외도를 할 경우, 부부관계의 권태로움이 한 몫을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부부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0년 단위로 업그레이드 작업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난 시간 동안 서로에게 쌓인 부정적 감정을 털어내고,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질 수 있는 욕구에 대해서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나의 주변에 있는 많은 부부들을 볼 때, 이러한 작업을 하는 부부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결혼 후 한동안은 자녀를 출산하고 양육하는 것에 온 정성을 쏟고, 어느 정도 자녀들이 성장하고 난 후 결혼 등으로 독립을 하게 되면, 그제서야 부부의 삶을 다시금 챙기게 되는데, 문제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쌓인 감정들로 인해서 부부관계가 더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체념하듯이 변해 버린다는 것이다.


그나마 이혼을 하지 않고, 외도 등과 같은 사건에 휘말리지 않았으면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사는 듯하다. 그러다 보니 삶에 대한 만족도와 행복감은 그리 높지 않다. 대화와 소통을 해도 잘 되지 않고, 각자 자신의 생각과 느낌대로 살아간다. 다투지 않으면 그나마 낳다고 생각하고, 폭력이라도 행사하지 않으면 감사하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부부 간에 감정과 정서의 교류가 없다보니 삶은 밋밋해지고 만다.


따라서 부부가 함께 살아도 고독감, 외로움은 증가하고, 각자 자신의 삶에 대한 몰입과 함께 부부관계 안에서 생긴 욕구불만으로 불평을 하다 보면, 이제라도 이혼을 할까? 하고 생각하는 중년 이상의 부부들이 많은 것 같다. 많은 부분이 우리의 수명과 관련이 있지만, 다른 면에서 보면 부부가 살아가면서 수시로 업그레이드 하지 않은 부작용을 겪는 것이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부부는 적어도 10년 단위로 업그레이를 할 필요가 있다. 삶이 길어지면서 가지게 되는 다양한 욕구에 대해서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 삶 속에서 가지게 된 미해결된 문제에 대해서 해결노력을 해야 하고, 남은 여생동안 서로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할지에 대해서 공부할 필요가 있다.


몇 십 년 같이 살았으니 그려러니 하고 넘길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행복을 위해서 무엇을 해 주는 것이 좋으며, 그러한 행복이 자신에게 그대로 피드백이 되어서 돌아온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것은 우리가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아파서가 아니라 건강하기 위해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들과 같이, 심리적으로 혹은 정서적으로 정기적 업그레이드를 한다면, 그 부부의 삶은 건강할 것이고, 이러한 부부의 모습을 보고 자라며 살아가는 자녀들에게는 큰 자산을 물려주는 것이다.


부디 이러한 점을 잘 인지하셔서,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건강에서 신경을 쓰는 부부가 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