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우울한 사람들이 외도를 더 많이 한다?

공진수 센터장 2016. 12. 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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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상담을 하다 보면, 행위자들의 경우 우울한 사람들이 많았다. 이러한 것은 외도행위 전에도 우울했던 경우와 외도행위가 공개된 후부터 우울한 사람으로 나누어 볼 수 있지만, 후자보다는 전자의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다. 따라서 우울한 사람들이 외도에 더 취약한 것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게 한다.


우울감은 외로움과 함께 우리를 괴롭히는 대표적인 감정이다. 어떤 이유로든지 우울해지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이 우울감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을 친다. 어떤 사람들은 술에 의존하거나 중독되고, 어떤 사람들은 게임이나 도박 등에 의존 혹은 중독이 된다. 아울러 우울감을 벗어나고자 다른 감정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예를 들어서 자주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거나 분노를 내는 경우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그리고 우울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행위 중에서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외도행위이다. 외도행위를 하게 되면 행위자들에게는 활력이 넘친다. 새롭게 만난 파트너를 통해서 살아있는 느낌이 들고, 서로 주고 받는 감정으로 인하여 우울감은 어디론가 사라지는 듯하다. 그동안 배우자를 통해서 얻지 못했던 감정을 맛보면서, '이 사람과 같이 산다면 행복할 것 같다'는 착각도 하고, 실제로 이러한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부적절한 애정행각을 벌이는 남녀들도 많다. 그 중에는 유부남 그리고 유부녀들이 있으니, 이런 경우 배우자 외도가 성립되는 것이다.


우울한 사람들은 평소에 말수가 적거나 말수가 있더라도 자신의 내면을 잘 보여주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결혼을 해서도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감과 행복감은 낮아진다. 관계라는 것은 소통이 있어야 강화되는 측면이 있는데, 우울감으로 인한 감정표현과 공감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부부관계는 신혼 초에 잠시 반짝하고 좋을 뿐, 그 이후로는 밋밋해지거나 타성에 젖으면서 불만족스럽게 된다.


그런데 외도관계를 맺으면, 전혀 다른 자신을 만나게 된다. 파트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고, 파트너와 무엇을 할지 생각만 해도 설레이기도 한다. 아울러 파트너와의 성적 관계에서도 만족감, 행복감을 느낀다. 사실은 배우자와 하는 성적 관계와 별반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배우자를 속이면서 남 몰래 하는 부적절한 관계의 쾌감을 즐긴다고 할까? 왜 훔쳐먹는 것이 더 맛있다는 논리와 비슷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이러한 외도행위는 이미 적은 것처럼 우울감을 줄여주는 듯한 효과가 일어난다. 그러니 관계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머리로는 이러면 안 되는데 하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행동은 외도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참고로 스스로 조절이 가능할 경우에는 중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러나 언젠가는 외도관계도 파국이 온다. 서로에 대한 감정이 식거나 피해 배우자가 외도 사실을 인지하고 여기에 소극적 혹은 적극적으로 대처를 하면서 파국이 오는 경우도 있다. 아니면 소송이나 성병 등으로 인하여 파국을 맞이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한동안 행위자들은 외도관계에 대한 감정처리를 하지 못해서 우울감에 빠지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우울감과 우울증을 회피하고자 다시금 외도관계를 만들기도 한다. 기존의 파트너와 만들기도 하고, 새로운 파트너와 만들기도 한다. 결국 우울감과 우울증을 치료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추가적인 배우자 외도 사건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니 평소에 감정적으로 그리고 정서적으로 우울감이 높고, 우울증의 이력이 있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배우자 외도의 경험을 가진 분이 우울감과 우울증이 있다면, 약물치료 혹은 상담치료 등을 통해서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것은 피해 배우자들도 잘 알고 대처를 해야 한다. 마냥 행위 배우자를 몰아치고, 비난과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비록 배우자가 외도 행위자로 하더라도 함께 부부로서 살아가기를 원한다면, 행위 배우자의 치료를 위해서는 최소한의 인격적 배려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울감과 우울증을 회피하는 대안으로 배우자 외도를 하는 것은 잠시 그 증상을 잊을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미 설명한 것처럼 외도관계가 파국을 맞이하면, 더 큰 우울감과 우울증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에 부부 사이에 우울감과 우울증의 이력이 있다면, 부끄럽거나 수치스러워할 필요없이 치료적 작업에 나서는 것이 효과적이다.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