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대화유형 (2) - 순종형

공진수 센터장 2016. 12. 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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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대화와 소통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대화와 소통을 잘 하지 못해서, 가족갈등, 부부갈등, 부모-자녀갈등, 직장 내에서 동료와의 갈등, 친구와의 갈등 등 다양한 갈등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사람들의 대화유형을 최소한 4가지로 나누어서 정리를 해 본다.


먼저 대화유형을 4가지로 나누는데에 있어서 4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었다. 먼저 개방적이냐 폐쇄적이냐로 나누고, 적극적이냐 소극적이냐로 나누었다. 이 4가지의 카테고리로 4가지 대화유형을 만들어 보았다. 모든 유형에는 장점이 있는 반면, 단점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어떤 유형을 가졌다고 해서, 항상 장점만 가진 것은 아니다. 장점은 잘 활용하고, 단점은 보완을 해야 좀 더 원활한 대화와 소통이 가능할 것이다.


두 번째로 순종형은 표현에 대해서는 폐쇄적이면서, 듣는 것에는 적극적인 사람들의 대화유형이다. 이들은 자신의 내면과 감정, 생각과 느낌 등에 대해서 잘 개방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감정, 생각 그리고 느낌 등에 대해서는 나름 수용하는 편이다. 이들은 착한 사람 신드롬이랄까, 다른 사람의 말에 대해서는 잘 들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행동도 하지만, 막상 자신의 감정, 생각 그리고 느낌에 대해서는 잘 표현하지않는 사람들이다.


그러다 보니 이들은 비교적 순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대해서 저항을 하거나 반대를 하지는 않기 때문에, 대인관계와 사회생활 속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이들은 그나마 자신의 의견을 내어놓는 것에 대해서 순종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은근히 속에서 울화가 일어나기도 한다. 결국 자기중심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자신이 다른 사람의 의견에 대해서 수용적이고 순종적이다 보니, 다른 사람들도 그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이다.


그런데 이런 분들은 방금 앞에서 언급한 것 말고도 주의해야 할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No라고 답을 해야 할 때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Yes도 아니고, No도 아닌 상태에서, 마음은 No인데 행동은 Yes를 하는 등의 모순을 보여줄 수 있고, 이러한 것이 누적이 되었을 경우 폭발할 가능성도 높다. 그래서 순종형의 사람들이 화를 내거나 분노하면, 주변 사람들은 그것 때문에 깜짝 놀라기도 한다.


따라서 순종형의 사람들은 앞으로 언급할 다른 대화유형에 비해서 순하고, 수용적인 부분은 좋으나, 선택과 결정을 할 때 우유부단할 수 있고, 이러한 것으로 다른 사람들뿐만 아니라 자신도 답답할 때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를 해야 한다. 많은 가정에서 보면, 부부 사이에 한 사람은 순종형인 경우가 많다. 어릴 때부터 부모로부터 순종을 하였을 때, 과한 보상을 얻거나 스스로가 자아상을 형성할 때 순종하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하면서, 자기주장을 배우지 못한 경우에 순종형으로 살아간다.


문제는 순종형도 한계가 있는 법이기 때문에, 항상 순종만 하다보면 지치고 힘들어서 화병을 얻기도 한다. 그러니 당신이 순종형이라면, 순종만이 착한 사람을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분명하고 명료하게 당신의 의견과 생각, 느낌과 감정 등을 표현해야 할 때에는 표현할 수 있는 자신감을 배우고 익혀서 사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직장에서는 야근 당번이 될 수 있고, 가정에서는 온갖 궂은 일의 담당자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누적이되어서 감정이 폭발할 때에는 그 폭발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평소에 적절하게 자신의 표현력, 자기주장능력에 대해서 체크를 하고, 자신감 있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