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왜 외도를 할까? (2)

공진수 센터장 2017. 2. 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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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들은 외도사실을 들켰을 때, 받을 비난과 낙인 등을 감수하고 배우자 외도를 하는 것일까? 지난 시간에는 성적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면, 오늘은 사회적 분위기에 대해서 적어보고 싶다. 외도상담과 외도치료를 하면서 수많은 외도 행위자와 피해자를 만나다 보면, 행위자들은 행위자대로 피해자는 피해자대로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 중의 하나가 행위자들이 주장하는 주장들 중에도 공통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오늘의 이야기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유부남 혹은 유부녀임에도 불구하고, 애인 한 명 없으면 바보라는 분위기가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모르나,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농담반 진담반식으로 이런 말을 부담없이 하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가 변하기는 변한 것 같다는 느낌을 갖는다. 그래서 그런지 배우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인관계의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나의 상담 경험을 통한 추산으로는 결혼한 분들 중의 70퍼센트는 이 범주에 들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많다.


그러다 보니 한 집 건너서 한 집 정도로 외도와 직면한 가정이 있다고 할 수 있고, 외도 사건은 비일비재하다. 다만 그것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가정과 그렇지 않은 가정이 있고, 배우자 외도 사건 후 치료적 작업을 하는 가정과 그렇지 않은 가정이 있을 뿐이다. 또한 배우자 외도 사건 후 이혼으로 파국을 맞이하는 가정이 있고, 그렇지 않은 가정이 있을 뿐이다.


특히 예전하고는 다르게 남성 못지않게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이 많아지다 보니, 유부남-유부녀의 외도관계가 매우 많다. 예전에는 유부남-직업 여성 혹은 유부남-미혼녀의 외도관계가 많았다면, 지금은 유부남-유부녀의 외도관계가 많다. 그러다 보니 외도관계가 드러날 경우, 한 가정이 파괴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정이 파괴가 되는 경우도 잦다. 또한 위자료 소송이 벌어질 경우, 두 가정이 각각 위자료 소송을 벌이면서, 결국은 상처와 아픔만 남는 경우도 잦다.


사회적 분위기라는 것은 무서운 것이다. 왜 그렇냐 하면, 사람들의 심리 중에는 혼자 잘못을 했을 경우에는 그 죄책감을 혼자 가질 수 밖에 없지만, 두 명이 잘못을 했을 경우에는 각각의 죄책감은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죄책감이 1/n로 줄어든다는 착각에 빠지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배우자 외도 후 행위자들 중에는 자신의 잘못을 100 퍼센트 인정하는 행위자들도 있지만, 자신의 잘못을 줄이기 위해서 피해자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책임을 전가하거나 외도 파트너와 공범의식을 공유하면서 자신의 죄책감에 대해서 줄여보려고 노력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 주변의 친구들이나 동료들 혹은 지인들도 배우자 외도를 할 경우, 대부분 사람들이 배우자 외도 행위를 한다는 것을 명분으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참회하며,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대수롭지 않은 일에 대해서 피해자가 너무 오버액션한다는 평가를 하면서, 정작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잦다. 이러한 사람들일수록 배우자 외도가 한 번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습관적으로, 지속적으로, 중독적으로, 병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잦다.


특히, 이러한 행위자들 중에는 부모 세대 혹은 형제 자매 중에 배우자 외도 사건을 경험한 경우가 많은데, 이미 부모 세대와 형제 자매 세대에서 배우자 외도 사건을 겪은 후 알고 배우게 된 모방학습효과에 의해서, 배우자 외도에 대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하거나 포괄적으로 잘못했다고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인양 착각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결국 배우자 외도 사건 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제대로 치료하지 못해서 이혼의 위기에 몰리게 되면, 그제서야 상담센터 등을 찾아와서 울고 불고 하면서 도와달라는 사람들을 보면, 알고 잘못하는 것보다 모르고 잘못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다시금 느끼게 된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사회적 분위기 그리고 문화의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자신을 관리하고 배우자를 위해서 그리고 가족들을 위해서 조심해야 할 부분을 조심하는 것은, 당신 자신의 의지, 가치관, 신념 등이다. 어쩔 수 없이 사회적 분위기에 의해서 배우자 외도를 하였다고 하더라도, 자신을 잘 지키지 못하고, 배우자와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이것은 참회와 뉘우침 그리고 반성과 성찰이 필요한 경우이다.


특히, 오늘날의 세대는 유혹이 많은 세대이고, 유혹에 취약한 세대이다. 자신의 마음을 잘 관리하고, 자신의 행동을 잘 통제하려고 하더라도, 쉽게 다가오는 유혹 때문에 쉽게 부적절한 행위를 할 수 있는 시대에 있다. 그러나 적절한 행위이든 아니면 부적절한 행위이든 모든 행위에는 흔적도 쉽게 남고 쉽게 드러날 수 있는 시대가 바로 오늘날의 시대이다.


따라서 평소에 자신관리가 어느 정도인지, 자신의 의지, 가치관, 신념 등은 어떠한지 수시로 성찰해 보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매우 필요하다. 배우자 외도는 모든 사람들에게 유혹과 위험으로 남아 있다. 가진 자나 못 가진 자나 많이 배운 자나 못 배운 자나 별반 차이가 없이 벌어지는 것이 바로 배우자 외도라는 것을 나는 외도상담과 외도치료 속에서 자주 느낀다. 심지어 성직자와 그 사모들까지도 예외없이 벌어지는 배우자 외도를 보면, 배우자 외도로부터 자유로울 사람은 없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자 외도 행위를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은 분명이 나뉘어지며, 고의적이든 아니든 관계없이 배우자 외도 후 새롭게 변화되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나뉘어지는 것도 자주 본다. 이왕이면 배우자 외도에 대한 유혹을 이겨내는 사람이길 원한다. 그러나 그것이 불가능했다면, 배우자 외도 직면 후 치료와 변화를 위한 상담치료의 시간이 필요하다. 배우자 외도의 유혹은 그 어떤 유혹보다도 강하기 때문에, 막연히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거나 다짐을 한다고 해서 다시는 벌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다. 왜 외도를 하였으며, 이를 방지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것들을 보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면, 동일한 실수와 동일한 상처와 아픔을 반복적으로 겪을 수 밖에 없다.


특히, 오늘날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는 쉽게 유혹받고, 쉽게 배우자 외도에 빠지며, 쉽게 부부관계를 정리하는 등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배우자 외도는 잠시 쾌락을 즐길 수 있을지 모르나, 그 결과와 비용은 매우 처참하고 크다. 따라서 평소에 부부관계 및 부부 각 개인들의 정신적, 심리적, 정서적 그리고 관계적 건강성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필요하다. 아울러 배우자 외도와 이미 직면을 하였다면, 외도상담과 외도치료를 통해서 꼭 치료 받기를 권한다.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