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상담은 왜 특수한가?

공진수 센터장 2017. 2. 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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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상담사로서 일을 하면서 다음과 같은 상담은 특수상담이라고 생각한다.


1) 자살상담 2) 중독상담 3) 폭력상담 4) 외도상담


이 중에 외도상담은 특수한 부분들이 많다. 이것은 부부상담의 범주를 넘어서는 특수상담이다. 그 이유는 부부상담의 경우, 부부 혹은 가족의 문제로 인한 경우가 많지만, 외도상담의 경우에는 부부와 가족뿐만 아니라 외도 파트너라는 전혀 이질적인 3자가 개입되어 있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부부의 갈등 더하기 외도 파트너와 관련된 스트레스로 인하여, 부부는 소진과 갈등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특히 외도 파트너의 경우에는 외도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전혀 통제가 되지 않는 존재이기 때문에, 외도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서 외도의 증거를 수집하여 외도 파트너를 대상으로 소송을 할 경우, 대부분의 경우 이기기는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다시금 겪을 수 밖에 없는 상처와 아픔은 매우 크다. 그러다 보니 부부의 관계는 회복되지 못하고, 오히려 파국을 맞이하는 경우도 잦다. 여기서 파국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이혼을 말하지만, 이혼을 하지 않더라도 소송의 후유증 그리고 부작용으로 인하여 고통과 괴로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외도상담을 하다 보면, 부부상담보다 더 많은 과제와 숙제 그리고 극복해야 할 내용이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여기에 행위자는 행위자대로, 피해자는 피해자대로 각자의 프레임을 가지고서 외도상담에 임하기 때문에, 중재와 조정 그리고 개입과 직면 등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6개월 정도에서 외도상담을 종료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는 1년이 넘도록 외도상담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치료적 효과가 더딘 부부들도 많다. 또한 반복적 외도, 오랜 기간 동안의 외도 등으로 인하여, 피해자는 반복적 상처와 아픔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속임을 당해왔다는 분함 등이 복합적으로 더해져서, 외도상담임에도 불구하고 감정조절을 잘 하지 못하고, 행동조절을 잘 하지 못해서, 가정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런 면에서 배우자의 외도라는 것은 배우자와의 사별 혹은 이혼보다 더 큰 스트레스가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 앞에서 치료를 거부하는 피해자도 있고, 치료에 비협조적인 행위자도 있다. 이해하기 참 어려운 상황이지만, 실제로 보면 이런 부부들이 허다하다. 그러다 보니 배우자의 외도 후 이혼까지 가지 않더라도, 배우자의 외도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다시금 재발되는 경우도 잦다.


병리적인 측면에서 볼 때 병균을 잡아주지 않았으니 병이 재발되는 것은 시간 문제였던 것이다.


배우자가 외도를 하였다는 것은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울화가 치밀고, 분노가 폭발하며, 화와 짜증 심지어는 죽거나 죽이고 싶은 감정이 요동칠 정도의 대단한 사건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배우자가 외도를 하였다는 것을 인지하였다면, 이것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부부가 치료를 받아야 할 사건이 터진 것이다. 교통사고로 치면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된 것이다. 교통사고의 큰 피해를 입고서 병원에 가지 않을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자의 외도 사건 직면 후 외도상담 혹은 외도치료 등을 통해서 고통과 괴로움을 완화시키고, 다시금 발생될 수도 있는 배우자의 외도를 방지 혹은 예방하는 작업을 소홀히 한다면, 당신은 동일한 사건과 상처 그리고 아픔을 바라지는 않지만 당할 수 밖에 없을 수도 있다.


특히 외도상담은 이미 위에서 적은 것처럼 특수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좀 더 전문적이고 좀 더 본질적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 간단한 감기가 아닌 특별한 독감보다 더 위험한 것이 배우자의 외도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아울러 외도의 상황과 유혹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언제든지 가능한 것이 오늘날의 주변 환경이기 때문에, 배우자가 다시 외도를 한다는 보장도 없지만 배우자가 다시는 외도를 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지 않은가?


어느 부부가 이혼을 전제로 결혼하며, 외도를 전제로 결혼을 하겠는가? 그러나 결혼생활 속에서 배우자의 외도 사건과 직면하는 부부들은 너무나 많다. 그리고 이러한 고통과 괴로움은 자녀들에게 그대로 전이가 되어서, 배우자의 외도 행위를 대물림하는 경우도 너무나 잦다. 그러니 배우자의 외도를 인지하였다면, 즉시 그리고 최대한 빨리 치료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피해자의 치료상담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행위자의 치료상담도 함께 이루어져 하는 것은 두 말하면 잔소리가 된다. 꼭 명심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