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과도한 긍정성이 위기를 부른다!

공진수 센터장 2017. 2. 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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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상담과 외도치료를 하다 보면, 부부 사이에 갈등과 문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자 외도와 직면하는 부부들을 만나게 된다. 이런 경우 피해자는 황당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면서, 배우자 외도가 왜 벌어졌는지에 대해서 이해도, 수용도, 인정도 하지 못하게 된다. 분명 배우자 외도가 벌어진 것은 팩트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러다 보니 피해자는 말 그대로 멘붕에 빠지고 만다. 이성적으로는 도무지 이해와 설명이 안되니 힘들어 한다.


이런 경우, 나는 과도한 긍정성 때문에 위기가 생겼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해 준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부부 사이에 큰 갈등 요소가 없을 경우, 우리 부부 사이에는 배우자 외도와 같은 사건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과도한 긍정성에 빠지는 부부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부 관계에 대해서 평소에 민감성이 떨어지고, 비록 갈등과 문제는 없지만 부부 관계를 관리하는 능력에 있어서 빈틈이 생길 수 있다. 바로 과도한 긍정성이 위험과 위기를 잘 인지하지 못하도록 했을 수도 있는 경우가 발생되는데, 그것이 바로 부부 관계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발생되는 배우자 외도의 경우이다.


따라서 부정적으로 살아갈 필요도 없지만, 과도한 긍정성으로 무장을 하고 살 필요도 없다. 오히려 긍정성과 부정성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는 사람일수록, 오히려 삶에 대한 위험과 위기에 대처하거나 준비하는 능력이 좋을 수 있다. 그럼 어떤 비율로 긍정성과 부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까? 나의 주장으로는 66 퍼센트 대 34 퍼센트의 조합이면 좋을 듯하다.


많은 부부들은 신혼때에는 좋은 감정과 친밀감, 신뢰감과 기대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 부부는 어떠한 갈등도 어떠한 문제도 발생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부부의 삶을 시작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삶에 대한 민감도는 떨어지면서, 서서히 권태기가 오거나 위험과 위기가 오게 되는데, 그것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 여기에 긍정적으로 살아야지 하는 마음과 각오를 가지고 있을 경우, 배우자 외도와 같은 이야기를 듣더라고 혹은 이와 비슷한 상황을 인지하고 직면하더라도, 되도록이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외도를 하더라도 나의 배우자 만큼은 이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어한다. 바로 확증편향에 빠지는 것이고, 배우자의 외도를 생각할 때 자신이 직면해야 하는 불행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 과도한 긍정성으로 무장을 하면서 배우자 외도와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어한다.


그러다 배우자의 외도 사실을 인지하게 되고, 직면하게 되면 그 때부터 울분을 참지 못한다. 외도행위를 한 행위자에 대해서도 울분을 토로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민감하게 인지하지 못한 자신에 대해서도 가혹하리만큼 울분을 토로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가혹한 만큼 행위자에게 다시금 가혹하게 울분을 쏟아낸다. 자학과 자괴감 그리고 자기연민 등에 빠져서 일상을 놓아 버리고, 무기력감과 좌절감 속에서 허우적 거린다. 심지어 행위자가 미안한 마음에, 사과하는 마음에, 반성하는 마음에, 참회하는 마음에, 전문가를 만나서 심리치료와 심리상담 혹은 외도치료와 외도상담을 하자고 하더라도, 피해자가 오히려 상담치료 등을 거부하거나 방해를 하면서 문제를 더욱 더 복잡하게 만들기도 한다.


바로 이러한 것이 과도한 긍정성에 빠졌던 사람들이, 위험과 위기와 직면하고 난 후에 보이는 모순적인 반응들이다. 자신의 좌절감과 상실감에 대해서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도 거부하고, 더욱 더 파국을 향해서 달려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빠져 나오지도 빠져 나오려고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긍정성은 좋은 것이나 과도한 긍정성은 위험한 것이다. 모든 남녀는 배우자 외도 앞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다만 자신을 잘 성찰하고, 자신을 잘 관리하는 사람일수록 배우자 외도의 유혹을 잘 극복해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지위고하, 학력의 높고 낮음, 경제적 부의 많고 적음, 도덕성이 좋은지 안 좋은지와 무관되게, 배우자 외도에서 자유로울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고 할 수 있다. 심지어는 성직자들 중에도 외도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이니, 배우자 외도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몇 사람이나 있을까? 다만 행위를 하느냐 혹은 하지 않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러니 부부관계는 수시로 점검도 해 보고, 관리도 하는 등의 행위가 필요하다. 신혼 때의 감정이 평생 가는 것도 아니고, 신혼 때의 각오가 평생 가는 것도 아니니, 살다보면 삶의 목표도 수정되는 상황에서 부부관계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관리하는 것은 필요하다. 막연히 행복하게 사는 것 같다든지 혹은 우리 부부에게는 어떠한 위험과 위기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등의 과도한 긍정성만 가지고 살아간다면, 이러한 부부야말로 가장 먼저 위험과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것 참고하시길 바란다.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