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부부연구]부부의 문제는 부부가 해결하려고 해야 한다.

공진수 센터장 2017. 2. 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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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사이에는 다양한 문제와 갈등이 벌어질 수 있다. 그런데 부부의 문제를 부부가 능동적으로 그리고 주도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가정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부모 아래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마음에는 멍이 든다. 이러한 아이들은 초등학교, 중학교 등을 가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왠지 모르게 자신감이 떨어지고, 얼굴에는 미소가 사라지고 어두움만 있다. 그리고 묘하게도 일종의 저항감 혹은 분노가 그들 속에 있다. 부모에 대한 저항감과 분노가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다.


그런데 부부의 문제를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부들의 경우, 자신들의 문제를 자녀들이 개입해서 해결하도록 하거나 원가족의 도움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등의 유아기적 모습을 보이는 부부들도 많다. 그래서 부부가 문제와 갈등 속에 있으면, 자녀를 사이에 두고서 3자 대화를 시도하거나 원가족들에게 의존해서 그들의 개입과 중재 그리고 조정을 바라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여기에 자신의 원가족들을 부부의 문제와 갈등 속에 개입시켜서 자신을 동조하도록 하기도 한다. 매우 유아기적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유아기적 심리, 사고, 행동을 하니, 부부 사이에는 끊임없는 소모적 갈등과 분쟁이 있을 수 밖에 없고, 스스로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니 결국에는 문제해결에 실패하게 된다.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모든 것들이 원가족과 살 때 의지하고 의존하던 습관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정작 자신들은 그러한 것을 잘 깨닫지 못한다. 그래서 원가족과의 분리에도 실패하고, 부부의 건강한 관계형성에도 실패한다. 그리고 상대방을 비난하고, 책임을 전가하며, 문제의 근원은 상대방이라고 과감하게 주장을 하면서, 상처와 아픔에 더 큰 고통을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요즈음은 부부의 문제로 아니 부모의 문제로 전화를 해 오는 자녀들이 의외로 많다. 이러한 경우는 대부분은 20대 이상의 성인 자녀들인데, 부모의 이혼 위기 앞에서 부모를 치료의 현장으로 모실려고 애를 쓰는 자녀들이다. 어찌보면 매우 성숙한 자녀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노력하는 자녀들의 모습에는 아량곳 하지 않고, 자신의 자존심만 내세우는 부모들도 의외로 많다.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부부가 아니 부모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자녀들에게는 큰 행복이자 큰 자산이 된다. 자녀들도 언젠가는 부부의 인연을 맺을 것인데, 행복하게 살아가는 부모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체득한 남녀들은 건강한 부부로서 살아가게 된다. 누가 가르쳐 준 것은 아니지만, 부모의 삶을 보면서 모방학습을 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야 말로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아무리 괜찮은 배우자를 만나더라도 삐그덕 거릴 수 있다. 좋은 것을 모르니 마음은 원이로되 좋은 것을 행하지 못하는 것이다.


부부 사이에는 언제든지 문제와 갈등이 벌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부부가 능동적으로 그리고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라. 그러나 그것이 쉽지 않다면, 부부상담 등과 같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심지어 자녀들까지 부모를 걱정하는 수준이라면, 마냥 회피하고 도망다닐 것이 아니라 부부가 자녀들의 권유를 받아 들이는 용기가 필요하다. 부디 참고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