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이혼연구]참고 살던 시대는 지나갔다.

공진수 센터장 2017. 2. 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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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희 부부가 현재 이혼 수속 중인데, 좀 도와 주실 수 있으신가요?" 라면서, 다급하게 상담을 요청해 오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이러한 것은 이혼하는 부부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상담을 요청해 오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이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혼을 당하는 사람들인 경우가 다수이다.


그러다 보니 이런 사람들과 상담을 해 보면, 너무나 안이하고 너무나 무책임하게 부부의 문제를 바라보다가, 결국 막다른 골목에 다다라서 외부의 도움을 요구하거나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렇게 되기까지 이혼을 당하는 사람들의 경우, 자신의 잘못을 성찰하고 반성과 참회는 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배우자에게 책임과 원인을 돌리면서 자극한 경우가 많다.


그러니 이러한 사람들과 상담을 하더라도,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미 기울어진 건물처럼 바로 세우기에는 한계가 있고, 바로 세우기보다는 새롭게 짓는 것이 더 빠른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이미 기울어진 건물을 세워보겠다고 하면서 무모하게 덤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부부는 지치고, 의미없는 것에 몰입하면서, 비효과적인 과정을 통과하다가 결국 이혼을 맞이하게 된다.


특히 이혼의 빌미를 제공한 사람들의 생각 속에는, 비록 자신이 잘못을 했지만 배우자가 참고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조금만 양보하고 배려해 주면 될 것을 하는 부적절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 결국 이혼의 책임도 배우자에게 있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모습들이다.


이혼을 하는 사람들도, 이혼을 당하는 사람들도 힘들기는 모두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혼을 하는 사람의 경우, 이러한 선택과 결정을 하기까지는 엄청난 고민을 한다. 바른 선택이고, 결정인지, 이혼 후에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자신과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제대로 자지도 먹지도 못하면서 고민을 한다. 그러다 내린 선택과 결정이 이혼이라면, 이 사람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을 수 있다. 아울러 닫혀 버린 마음의 문을 열기에도 너무 늦었을 수 있다.


그러나 이혼을 원치 않으면서도 이혼을 당하는 사람들은, 마지막 순간에도 배우자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을 방어하거나 배려하면서 부적절한 반응과 행동 그리고 태도와 자세를 가진 경우를 자주 본다. 그러다 보니 어떤 경우에는 돌아올 수 있는 경우였지만, 결국에는 이혼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다.


이제 부부들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오늘날의 부부들은 배우자의 외도와 폭력, 중독, 무책임 등등을 참고 살아가지 않으려는 경향이 높다. 그래서 참고 살던 시절의 부부상은 이제 많이 사라지고 있다. 이러한 것은 세대가 젊을수록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를 잘 인지하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부모 세대가 살았던 시절을 생각하면서 부부관계를 하는 경향이 높다. 그러다 이혼의 위기 혹은 이혼을 (당)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시대의 흐름을 잘 보아야 한다. 그리고 이혼의 위기까지 가지 않도록, 혹 부부간에 갈등이 있다면 신속하게 해결하려고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참고 살던 시대는 지나갔다.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