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 후 - 비본질로 다투는 부부

공진수 센터장 2017. 2. 1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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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가 외도하였다는 것은, 피해자 입장에서는 놀라고 까무러칠 정도가 아닌, 그 보다 더 최악의 사건과 직면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은 배우자 외도라는 사건을 직면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심지어 배우자 외도의 행위자들도 막상 외도행위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아픔과 상처 그리고 고통과 괴로움에 대해서 직접 목도하면서 잘 느끼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배우자의 외도와 직면한 부부들은, 하루가 다르게 다투고, 싸우고, 비난하며, 고통의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이러한 다툼과 싸움에서도 본질적인 부분보다는 비본질적인 부분을 붙잡고서 하염없는 소모전을 벌인다. 행위자는 행위자대로, 피해자는 피해자대로 지치는 싸움을 하는 것이다. 부부가 확증편향에 빠져서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것에 몰입을 하면서 대화와 소통을 시도하다 보니, 본질적인 것보다는 비본질적인 것에 몰입하고, 집중하며, 집착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부부는 배우자의 외도 사건을 직면하고 나서도, 문제해결능력이 떨어지는 모순에 빠지게 된다.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수렁에 빠진 것과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더 이상 문제해결은 불가능하다고 생각을 하거나, 이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기도 한다. 사실은 본질 속으로 들어가지 않았으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인데, 문제는 부부가 본질을 바라보기 싫어하거나 혹 바라보았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입장에서만 바라보고 반응을 하다 보니, 문제해결능력을 하락하고 문제해결속도는 느려지는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다.


외도상담과 외도치료가 필요한 것은, 부부가 본질에 머물면서 문제해결을 할 수 있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서 상담사나 치료사는 두 사람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감정 등에 대해서 민감하게 관찰하고, 옆에서 도와주거나, 격려하거나, 위로하거나, 직면하는 등의 행위를 하게 된다. 그냥 좋은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변하거나 적어도 한 사람이 변해야 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개입하고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들이 쌓이고 쌓이면 그것이 바로 치료가 되고, 변화가 되며, 회복과 극복의 시간으로 다가가게 된다. 그러나 직면이 없는 외도상담과 외도치료, 터닝포인트가 없는 외도상담과 외도치료가 이루어졌을 경우, 잠시 행위자는 꼬리를 낮추고 저자세로 반성하는 척, 참회하는 척, 사과하는 척 등의 행위를 할 수 있지만, 결국에는 배우자 외도가 반복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본질적인 것을 건드리지 않았으니, 다시금 반복적, 습관적, 지속적 배우자 외도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혹 당신의 부부가 배우자의 외도와 직면하고 있는가? 가만히 돌아보라. 현재 본질에 붙잡고서 서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지? 혹 다투고 싸우는 과정 속에서 비본질적인 것에 몰입, 매몰, 집중, 집착하고 있지는 않는지? 만약에 이렇다면 즉시 외도상담괴 외도치료를 통해서 본질적인 것을 다루는 상담치료를 받는 것이, 두 사람이 끙끙대는 것보다 더 빠른 길을 택하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동일한 사건과 동일한 상처와 아픔을 다시금 겪고 싶지 않다면 더욱 그렇다.


배우자의 외도 행위가 오픈되고, 외도사건과 직면하게 되는 부부들의 상당수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부들은 배우자의 외도와 직면하고 난 후, 스스로 해결하겠다고 하다가 더 큰 문제를 만들어서 상담사나 치료사를 찾아오는 경우가 잦다. 특히 비본질적으로 것으로 다투고 싸우다 보면, 정작 해결해야 할 본질에 대한 이해는 떨어지고, 나중에는 무엇이 문제였는지도 혼동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배우자의 외도 사건 직면 후에는, 최대한 빠르게 상담치료 등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라. 가끔씩 강조하지만 예방이 치료보다 더 효과적이지만, 이미 예방에 소홀했다면, 최대한 빠르게 치료적 작업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부디 참고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