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

공진수 센터장 2017. 2. 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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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내담자들은 나의 블로그 글을 읽고서 연락을 해 온다. 인터넷으로 우리 센터의 광고를 하지 않는 나에게, 블로그는 내담자들과 만나는 유일한 통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많은 내담자들은 나의 글들을 읽다가, 공감이 되거나 적어도 한 번쯤은 이 글을 쓴 상담사와 상담을 하기 위해서 연락을 한다. 그러다 서로 간에 신뢰가 쌓이면 상담관계로 발전을 해서 치료도 하고, 극복도 하고, 회복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분들을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듣다 보면, 상담사로서도 마음이 아픈 사연들이 너무나 많다.


그런 와중에 수많은 내담자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감정 중 하나는, 외도와 직면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외도에 대해서 너무나 모른다는 것이다. 이것은 행위자뿐만 아니라, 피해자들도 그렇다. 그냥 일반적인 외도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외도 뒤에 숨어 있는 행간과 무의식적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것이다. 외도 뒤에 숨어 있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외도행위, 즉 현상적으로 드러나는 것에 몰입을 할 뿐,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직면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음으로 인하여, 행위자는 반복적인 외도행위를 하고, 피해자는 끝없는 피해의식 속에서 살아간다.


결국 이러한 것이 누적이 되면, 중년이혼 혹은 황혼이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자주 접한다. 문제는 그 시간 속에서 허비하고 소진한 것들에 대한 것들은 다시금 되돌릴 수도 없고, 보상받을 수도 없다는 것이다. 헤어지면 당장은 스트레스의 근원에서 벗어날 수는 있지만, 그동안의 상처와 아픔 그리고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허비하고 소진된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보상해 주지 않음으로 인하여, 인생에 대한 허탈함, 좌절감, 상실감, 억울함 등으로 화병이나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


바로 배우자의 외도 행위 후 외도에 대한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부분에 대한 직면을 회피함으로써 벌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얻는 것은 화병과 우울증 그 외에도 피해의식과 기타 등등으로 인하여, 또 다른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허우적 거리는 것이다. 배우자의 외도 행위가 있었다는 것을 인지하였다면, 행위자이든 피해자이든 외도에 대해서 알고 배우며 깨달아야 한다. 이러한 것들은 배우자의 추가적인 외도행위를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중요하지만, 피해자의 과도한 피해의식 속에서 일상을 놓아버리고, 부정적 감정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자주 강조하지만 알면서 잘못하는 것보다 모르면서 잘못하는 것이 더 큰 해악을 끼치는 것은, 모르면 무엇이 잘못인지 알 수 없고, 고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우자의 외도 인지 후 행위자이든 피해자이든 상담치료가 필요한 것은, 외도에 대해서 껍데기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속을 제대로 알고 깨달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혹 이혼으로 부부관계를 정리한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것들을 알고 깨달음은 필요하다. 이혼 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재혼 등에서 동일한 실패와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해서 더욱 그렇다.


현재 당신의 부부가 외도와 직면 중인가? 서로 공격하고 비난하고 위협과 협박 그리고 갈등과 다툼 속에 있는가? 그렇다면 전문가와 상담치료를 받으라. 비록 시간과 비용 그리고 노력이 필요하지만, 좀 더 지름길로 갈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전문가와의 상담치료이다.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