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배우자 외도의 전염성

공진수 센터장 2017. 2. 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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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상담과 외도치료를 하다 보면, 이런 경우를 자주 만난다.


"선생님, 제 배우자가 외도를 하였는데요, 이 사람은 평소에 자신의 지인이 한 외도에 대해서 비난했던 사람인데, 어떻게 이 사람이 외도를 하였을까요?"

"선생님, 제 배우자는 부모의 외도를 보고 자란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외도를 했을까요? 부모의 외도 시기가 너무나 힘들었다고 평소에 말하던 사람인데요..."

"선생님, 제 배우자는 이미 몇 년 전에 외도를 했던 사람이에요. 그 당시에 다시는 외도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도 하고, 각서도 쓰고 했는데, 다시 외도를 했네요. 저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그렇다.


배우자 외도를 하는 사람들 중에는 그들의 가족력, 대인관계 등을 조사해 보면, 주변에 이미 배우자 외도를 한 행위자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배우자 외도의 위험성과 상처 그리고 아픔을 직간접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도 배우자 외도 행위를 한다. 그것도 반복적으로, 습관적으로 말이다. 참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렇게 말씀 드리면 조금 이해가 갈까? 배우자 외도는 전염성이 있다는 것.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배우자 외도 행위를 하는 것에는 심리학적으로 그리고 사회학적으로 연구해 볼 때 다양한 원인이 있다. 그런데 그 중의 하나는 바로 배우자 외도의 전염성이라는 것이다. 외도 행위자 주변에는 이미 외도 행위를 한 행위자들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행위자들 중에는 부모와 형제 자매가 있고, 친구나 지인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대물림이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친구나 지인 등을 통해서 영향을 받고, 그로 인하여 배우자 외도에 대한 죄책감, 수치심, 책임감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고 있다. 그러니 쉽게 배우자 외도의 유혹에 빠진다. 그리고 이러한 외도 행위를 하고 나서도, 큰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도 하는데...'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피해자에게 그 원인과 책임을 전가하기도 한다.


정작 자신의 내면에 있는 배우자 외도의 전염성에 대해서는 생각도 인정도 수용도 하지 않는다. 조금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배우자 외도의 유혹에 넘어가거나 유혹을 찾는 자신의 내면상태, 자신의 모습, 자신의 행동전략에 대해서는 바라보지 않으려고 한다. 그저 '다시는 하지 말아야지...',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없을거야...' 등등의 자기암시를 통해서, 배우자 외도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는 막연한 긍정성 혹은 과도한 긍정성에만 빠진다.


아울러 자신의 외도 행위로 인한 피해자와 자녀들의 아픔과 상처에 대해서는, 한 마디의 '미안하다'는 말로 다 해결되는 양 착각을 한다. 상처는 순식간에 벌어져도, 치료는 오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간과한다고 할까? 그러다 보니 외도상담과 외도치료 중에 행위자들이 보이는 태도 중에는, 피해자가 너무 오랫동안 자신의 과오를 물고 늘어진다고 하소연하기도 하고, 불만불평을 말하기도 한다.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태도이다.


배우자 외도는 전염성이 있다. 특히 가족력 안에 혹은 주변 사람들 중에 배우자 외도를 한 사람이 존재하고, 그들과 관계가 긴밀하다면, 배우자 외도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한 번 빠진 배우자 외도는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반복적으로 그리고 습관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다. 그러니 배우자가 외도 행위를 했다면, 공격하고 비난하고 협박할 것이 아니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피해자와 행위자가 함께 해야 한다. 피해자 혹은 행위자 중에는 한 사람이라도 상담치료에 대해서 거부 혹은 방해를 한다면, 이러한 부부는 함께 살아갈 가치가 사라지는 것이다. 또한 '참고 인내하면 행위자가 변하겠지...', '내가 잘 하면서 행위자가 변하겠지 ...' 라고 생각하는 피해자가 있다면, 그 꿈에서 깨어나라고 말해 주고 싶다. 왜냐하면 이렇게 해서 행위자가 변하는 것이 아닐뿐만 아니라, 행위자가 변하기 전에 당신이 소진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것이다.


외도의 전염성은 당신 부부의 시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자녀들이 있다면, 자녀들에게도 전염시킬 수 있다. 부디 배우자 외도를 가볍게 여기는 부부가 없기를 바란다.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