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 후 - 지엽적인 것으로 다투는 부부들

공진수 센터장 2017. 2. 2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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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외도가 발각된 후, 외도 행위자와 피해자 사이에 벌어지는 상황을 상담치료의 현장에서 살펴보면, 너무나 지엽적인 것을 붙잡고 다투며, 싸운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러다 보니 행위자이든 피해자이든 상처와 아픔을 치료해야 하는데, 이러한 것들에 대한 관심은 없고 오로지 행위자와 피해자의 프레임에 사로 잡혀서 소모적이고 소진적인 언행을 한다.


배우자가 외도를 하였다는 것은, 부부가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생긴 것은 분명하지만, 부부가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과부하가 걸리는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그러니 좀 더 전문가와 만나서 상담치료를 받으면서 해결하는 것은 효과적이다. 이를 비유로 들자면, 배우자 외도 사건 전에는 부부가 사과는 사과로, 배는 배로 인지를 하였으나, 배우자 외도 사건 후에는 한 사람은 사과를 사과라고 하고, 다른 한 사람은 사과를 배라고 주장한다면, 두 사람이 다툴 것이 아니라 과일 전문가를 만나는 것이 더 빠르고 효과적이지 않을까?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주장이 옳다고 생각하며, 상대방을 제압하려고 하거나 억압하려고 하면서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상황 속에 빠져 버리고 만다. 특히 배우자 외도 사건 후 부부의 모습은 이러한 경향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배우자 외도 사건 직면 후, 부부의 삶은 더욱 더 복잡하고 혼란스럽게 된다. 문제를 풀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실타래는 더욱 꼬이고, 결국 행위자는 행위자대로, 피해자는 피해자대로 자신의 입장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으면서, 상대방을 공격하고 비난하기 시작한다.


더군다나 이러한 싸움과 다툼의 테마를 들어보면, 지엽적인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서 큰 교통사고가 났는데, 피를 흘리면서도 치료보다는 왜 이런 사고가 벌어졌는지에 몰입하는 사람과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고 할까? 심지어 구급차가 왔어도 병원으로 후송되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부부들도 많다. 그러니 차후에 치료를 받더라도 후유증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사고 때문이라기 보다는 사고 이후에 어떻게 대처했는지와 관계가 깊다.


배우자가 외도를 하였는가? 그렇다면 나무는 보지만 숲은 보지 못하는 실수를 하지 말라. 중요한 것은 나무도 보고, 숲도 보아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것이 피해자나 행위자에게 쉽지 않다. 따라서 이러한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전문가가 전지전능해서가 아니라, 좀 더 중립적으로, 종합적으로, 통합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오늘도 배우자의 외도 사건 후 지엽적인 것에 몰입하고 있는 부부가 당신의 부부인가? 소모적인 논쟁에 빠질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도움 속에서 수습과 함께 예방을 할 수 있는 부부가 되길 바란다. 치료란 바로 이런 것들을 위해서 존재하는 행위이다. 부디 참고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