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연구]외도 후 피해자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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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 사건을 직면한 피해자들에게는 다양한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외도 행위자와 원가족들이 불필요하고, 부적절한 언행을 함으로써, 외도 피해자들은 더 큰 상처와 아픔을 받게 된다. 따라서 배우자 외도 사건 후 외도 피해자를 배려한다면, 적어도 아래에 적는 말들은 하지 않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1) 참고 살다보면 좋은 날이 올거야

배우자 외도 사건 후 상한 감정을 참다보면, 이것이 나중에는 더 큰 폭탄이 되어서 화병, 분노조절장애, 우울증, 불안증, 공황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등의 증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니 참고 살아야 된다고 말하는 것은, 결코 도움이 안되는 말들이다. 이러한 말보다는 상담치료 등을 받도록 말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2) 사람이 외도도 한 번 할 수 있지 뭐 그래 혹은 한 번 한 것 가지고 왜 그래

일반적으로 이러한 말은 외도 행위자들이 한다. 결코 도움도, 이해도, 설득도, 수용도, 용서도 되지 않는 말이다. 이러한 말 한 마디가 외도 피해자에게는 비수처럼 마음 속에 파고 든다. 그리고 그 후유증은 오랫동안 간다. 그러니 이러한 표현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3) 내가 외도한 이유는 당신(외도 피해자) 때문이야!

이런 표현을 쓰는 외도 행위자나 원가족 구성원들도 많다. 이러한 표현 역시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표현이다. 배우자 외도는 어떤 이유로든 외도 행위자가 한 행위이고, 어떠한 변명이나 설명으로 합리화, 정당화 될 수 없는 사건이다. 그러니 외도의 이유와 책임을 외도 피해자에게 돌리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4) 이혼해라! 아니면 이혼하지 마라! 등등

이러한 말은 외도 행위자 혹은 피해자 그리고 원가족 구성원들이 홧김에 말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원가족들은 부부의 문제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부부의 문제는 부부가 주체가 되어서 해결해야 하는데, 개입을 하게 되면 부부는 유아기적 모습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외도 행위자나 피해자는 이혼으로 문제를 회피하려고 하면, 호랑이 피하려다가 사자를 만날 수도 있다.

5) 성적으로는 아무런 행위도 하지 않았다

배우자 외도는 성적 외도와 정서적 외도로 나눈다. 비록 성적 외도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정서적 외도를 했다면 그것 역시 외도행위가 된다. 그리고 정서적 외도로 인한 상처와 아픔도 매우 크다. 그러니 이런 변명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행위 배우자가 비겁하게 보이고, 비굴하게 보이며, 신뢰감을 더 떨어뜨리는 언행이 된다. 조심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이런 표현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6) 결혼을 잘못한 것 같아!

이러한 표현은 매우 부적절할뿐만 아니라, 자기를 부정하는 말이다. 비록 결혼생활이 불만스럽고, 불행하게 느끼고 살았을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살아온 것도 사실인데, 자신이 선택하고 결정한 것에 대해서 부정하는 듯 발언하는 것은, 상대방의 문제라기 보다는 말하는 자신의 분별력, 통찰력 부족인데, 이러한 것을 부정하는 듯한 표현은 피해 배우자에게 자괴감이 두는 내용이기에 앞서서, 당신이 바보라고 말하는 것이다. 부디 이런 표현으로 스스로 바보가 되지 마라.

7) 평소에 너(외도 피해자)가 잘했다면...

외도 행위자들이나 원가족 구성원들이 이런 말을 하면서, 외도 피해자를 낙인찍거나 수치심을 주려고 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줄이거나 없는 것처럼 프레임을 바꾸려는 표현이다. 그러나 이미 앞에서 적은 것처럼 배우자 외도는 어떠한 이유로 합리화, 정당화 할 수 없기 때문에, 외도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언행은 지양해야 한다.

8) 너(외도 피해자)도 나가서 외도하고 와! 한번 눈 감아줄게!

이런 표현은 소가 웃고, 개가 웃을 일이다. 상향평준화도 부족한 상황에 하향평준화를 하겠다는 이러한 발언은 논리적이지도 않고 일리도 없는 말이다. 예를 들어서 한 사람이 사기 당하고 왔는데, 여기에 대해서 비난을 받는다고 너도 사기 당하고 오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니, 이러한 말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말이다.

9) 위자료 소송 하지 마라!

외도 행위자와 외도 파트너가 배우자 외도 사건 직면 후에도 계속 관계를 유지할 때에는, 외도 피해자의 경우 외도 파트너를 상대로 위자료 소송을 하게 된다. 이럴 때 외도 행위자들이 외도 피해자들에게 위자료 소송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를 놓거나 위자료 소송을 하게 되면 이혼을 하겠다고 오히려 큰 소리를 치는 경우가 많다. 위자료 소송은 외도 피해자가 할 수 있는 합법적이고, 최후의 보루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 위자료 소송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라. 특히, 외도 행위자와 원가족들은...

이 외에도 더 있을 수 있으나, 적어도 위에 적은 내용만이라도 하지 않으면, 배우자 외도 사건 이후 치료상담 등을 받을 때 치료의 예후가 좋다. 그러니 배우자 외도 사건 직면 후에는 행위자, 원가족 구성원들이 언행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 기억하시길 바라며, 해 주어야 할 것들은 피해자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등의 행위는 반드시 해 주어야 한다. 부디 참고하시고, 행동으로 옮기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