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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잔뜩 나서 상담실을 찾은 내담자.
그 이유를 물으니, 배우자가 화를 잘 낸다고 하며, 상담 좀 받아보라고 해서 그렇다고 했다.
그래서 차근 차근 이야기를 들어보니, 화가 날만한 상황인 것은 분명한데, 정작 자신이 화를 내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잘 인지를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화날 상황이 되면, 자극이 되는 원인에 대해서는 많은 말을 하지만, 정작 화를 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왜 자주 화를 내는지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화와 관련해서 상담치료를 해 보면, 배우자 때문에, 자식 때문에, 다른 사람 때문에 화가 날 수는 있지만, 정작 자신이 화에 취약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의외로 적다.
이러한 취약성은 원가족 안에서 자라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엄한 부모 아래에서 억압적 양육 환경, 병적인 방어기제, 낮은 자존감 등등 다양한 원인을 가지고 있었는데, 주변인들이 이러한 취약한 부분에 대해서 자극을 주면 그것이 화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 주변인들에게서 원인을 찾기에 앞서서, 자신을 바라보고 자신을 분석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분석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최상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책 등을 통해서 자신을 분석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이 없을 경우, 화를 내는 사람은 화를 내는 행위를 멈출 수 없다.
결국 화를 내는 행위가 강화되어, 화병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러니 화를 자주 낸다면, 그 이유를 떠나서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먼저 확인해 보라.
자신에 대해서도 잘 모르면서, 다른 사람과 환경을 탓하는 것은 우선순위에서 오류가 발생되는 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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