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칼럼

[가족연구]어릴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공진수 센터장 2017. 4. 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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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렸을 때에 우리 동네에 무서운 형이 한 명 있었다.

술을 마시면 성격이 포학하고 거친 성향의 형이었다.

마을 어른들은 장가를 들면 조금 나아지겠지 하면서 일찍 장가를 들였다.

그러나 이 형의 성격은 결혼 전이나 후나 전혀 변화가 없었고,

오히려 아내와 자녀들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되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이 형은 술을 마시고, 어떤 사람들과 시비가 붙어 다투다가 죽었다는 소리를 들었다.


나는 이 형에 대해서 심리공부를 하고 난 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생겼다.

그것은 상처 있는 사람들이 상처를 주는 사람이 되며,

폭력 속에서 자란 사람들이 나중에는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언제까지?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치료받고 깨달으며 낳기까지 말이다.


유감스럽게도 이 형은 치료를 받지 못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하면 괜찮을 것 같다는 어른들의 판단하에 결혼까지 했으나,

결국 자신의 아픔과 상처로 인하여 아내와 자녀들에게까지 아픔과 상처를 주었으며,

결국 자신의 목숨까지도 잃게 되는 슬픔과 함께

남은 자들이 그 고통을 담당해야 했다.


상담치료를 하면서 많이 느끼는 것은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사람들의 경우,

그들에게 아픔과 상처가 있더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은 자신의 아픔과 상처에 대해서 인정도 하기 싫어하고,

치료하기도 싫어한다.


결국 이런 모습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자신에게만 아픔과 상처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족, 주변인 등에게도 아픔과 상처를 준다.

그러니 태어나서 자라는 동안 아픔과 상처가 있었다면,

이것은 숨길 일이 아니다.

자랑거리는 되지 않겠지만,

치료를 받아야 할 일이다.


특히, 가정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의 경우,

그 사람의 내면에는 가족 안에서 그리고 대인관계 속에서 아픔과 상처가 가득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아픔과 상처를 치료하지 않으면,

자신을 괴롭히는 것을 벗어나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아픔과 상처를 줄 수 있다.

그러니 이런 사람들은 꼭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받아도 되고 안 받아도 되고의 문제가 아니다.


부디 참고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