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호기심에서 출발한 배우자 외도

공진수 센터장 2017. 4. 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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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와 직면한 후 부부상담에 나온 부부들 중 외도 행위자에게 무엇 때문에 외도행위에 빠졌는지를 물어보면, 의외로 호기심에서출발해서 외도행위를 한 경우도 잦다. 특히, 이런 분들의 경우, 결혼 전 이성에 대한 경험이 적었던 경우가 많다. 지금의 배우자가 첫 번째 연인이었던 경우도 있고, 부모의 통제 때문에 이성교제를 적절하게 하지 못한 상태에서 결혼을 한 경우도 있다.


그러다 보니 이성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지고, 배우자에 대한 권태 혹은 욕구불만이 생겼을 때 그리고 부부관계 밖의 이성과 부적절한 상황에 노출되었을 때, 대처능력이 떨어져서 외도행위를 한 경우들도 많다. 문제는 외도행위가 당기는 힘이 너무나 강해서 한 번이 두 번 되고, 두 번이 세 번이 되다 보니, 스스로의 힘으로는 외도행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는 것이다.


호기심이라는 작은 불이 외도행위를 통해서 스스로는 끌 수 없는 큰 불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만 불타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와 가족들을 불태우고, 결국 인생이 파국을 맞이하거나 파산을 맞이하는 형국과 직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동안 이성교제에 대한 결핍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외도의 기회가 왔을 때 호기심이 발동이 되어서 큰 상처와 아픔을 겪는 경우라고 아니할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호기심으로 외도행위를 한 행위자들 중에는 자신의 외도행위에 대해서 심각성을 모르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외도행위의 심각성보다는 호기심 정도는 누구나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합리화를 하거나 호기심으로 했기 때문에 외도 파트너와 관계만 정리하면 된다는 식으로 가볍게 여기는 행위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행위자들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순수하게 받아 들인다고 하더라도, 배우자 외도를 통한 상처와 아픔은 엄청나게 아프고 힘들며 고통스럽다. 따라서 외도 행위자들은 이러한 상처와 아픔에 직면하고, 진지함과 심각함을 느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외도 행위자들을 보면 아쉬울 때가 많다.


이미 벌어진 외도행위에 대해서는 되돌릴 수 없다고 하더라도, 외도행위 이후의 수습에서 소홀함이 생길 경우, 추가적인 상처와 아픔으로 인하여 외도 피해자들은 한동안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것을 놓치는 실수를 추가적으로 하는 것이다. 그러니 비록 호기심에서 출발한 외도행위라고 하더라도, 피해 배우자를 치료하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외도 행위자들은 추가적인 외도행위에 노출되지 않기 위한 예방상담에 임해야 한다.


배우자 외도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합리화 그리고 정당화 할 수 없다. 그리고 배우자 외도행위로 인한 상처와 아픔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외도 행위자들의 경우, 외도 피해자가 치료와 예방에 대해서 요구를 할 경우, 불편하고 불쾌하더라도 외도 피해자의 요구를 수용하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


아울러 호기심으로 외도행위를 시작했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심리적, 정서적 그리고 관계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것은 치료적 차원에서도 필요하지만, 예방적 차원에서는 더더욱 필요하다. 혹 당신이 호기심으로 인하여 외도행위를 한 행위자인가? 그리고 당신의 외도행위를 배우자가 인지하였는가? 당신이 주도적으로 치료상담과 예방상담에 임하자고 제안을 하고, 배우자 외도로 인한 상처와 아픔을 아물게 하기 위한 노력을 하라.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수 후 적절한 수습을 할 수 있는 용기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부디 참고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