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라는 마약

공진수 센터장 2017. 4. 2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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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상담치료를 하다 보면, 외도행위라는 것이 마약을 먹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비록 마약을 해 본 적은 없지만, 마약에 중독되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외도 행위자들의 경우와 비슷한 경우가 많다. 마약을 하는 동안 기분이 좋아지듯이, 외도를 하는 동안에도 우울했던 기분은 사라지고, 활기차고 기쁨이 차고 넘치는 기분을 맛보게 된다고 한다.


그러니 한 순간의 외도행위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기분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이러한 기분 속에 머물다 보면, 이성적인 판단과 선택 그리고 결정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외도행위 초반에는 배우자와 가정에 대한 미안함, 발각되었을 때의 두려움 등이 상존하지만, 한 번 두 번 외도행위가 반복될수록 이러한 마음들은 점점 사라지고, 좋게 말하면 담대해지며 다르게 말하면 뻔뻔해지는 것이 바로 외도행위이다.


결국 외도행위가 발각이 되게 되면, 외도 행위자들은 외도 피해자 못지않게 우울증이 오는 경우가 잦다. 일단 외도관계의 단절에서 오는 우울증일수도 있지만, 그보다 외도 이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우울증이 재발되는 경우도 있고, 외도행위를 통해서 누리고 있던 마약효과에 대해서 금단현상이 벌어지면서 우울증이 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말수가 적어지거나 화와 짜증을 자주 낸다. 이러한 모습을 보이면, 외도 피해자들은 적반하장이라고 외도 행위자를 공격 또는 비난하면서, 외도의 상처와 아픔을 키워간다. 아울러 외도 피해자 역시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외도와 직면한 부부들은 대화를 하더라도 우울한 대화를 하다가 화와 분노를 폭발시키면서 상황와 관계를 악화시킨다.


결국 이혼을 선택하지만, 치료하지 않은 우울증은 평생을 괴롭히는 경우도 있다.


내가 외도상담치료를 하면서 분석한 외도 행위자들을 보면, 외도행위 전에 가지고 있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그것들을 적어보면, 성격적으로 우유부단하다는 것, 과거 원가족 안에서의 상처가 많다는 것, 일상의 스트레스에 대한 면역력이 약하다는 것, 우울감이 높고 우울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 등등이다. 이러한 것들을 가진 사람들은 결혼 후 외도행위를 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실제로 외도행위를 한 사람들도 앞에 언급한 증상 때문에 외도행위 이후에 힘들어 한다. 다시 말하면 외도행위 후 외도 피해자만 힘든 것이 아니라, 외도 행위자도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것들이 누적이 되어서 이혼뿐만 아니라, 자살까지 시도하는 사람들을 가끔씩 접할 때, 외도행위를 예방할수만 있다면 가장 최선이지만, 미처 외도행위를 예방하지 못하고 배우자 외도가 벌어졌다면, 치료행위를 통해서 치료와 함께 추가적인 외도행위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외도라는 마약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한 자세와 태도이다. 그러나 이미 배우자 외도가 벌어졌다면, 치료상담와 예방상담에 최선을 다하라.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