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배우자 외도의 유혹

공진수 센터장 2017. 4. 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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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의 전화가 왔다. 전화한 이유는 어떤 모임에 갔는데, 배우자가 있는 자신에게 유혹을 해 오는 이성이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외도를 하자고 접근한 것은 아니지만, 왠지 다정다감하게 다가오는 그 이성에게 마음이 서서히 빼앗긴다고 했다. 그래서 이 모임에 계속 다녀야 하는지도 고민이고, 모임을 회피하고 그 이성의 호감과 친밀감을 멀리하자니 밤잠이 오지 않는다고 했다. 배우자 외도의 유혹을 받은 것이다.


이러한 유혹을 받게 되면, 꼭 연애하던 시절의 감정으로 사람이 변한다.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그 이성이 떠오른다.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고, 있던 우울감, 불안감이 싹 가셔지는 것 같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그 이성과 외도관계를 맺기 시작하면, 이 때부터는 눈에 뵈는 것이 없어지게 된다. 자신의 배우자에게서 얻지 못했던 수많은 감정들이 새로운 이성을 통해서 다 채워지는 것 같고, 자신의 욕구에 대해서도 다 채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배우자 외도라는 마약을 먹기 시작한 것인데, 문제는 이 마약은 스스로 끊고 나오지 못한다는 것.


서서히 없어지는 죄의식, 양심, 수치심, 두려움. 여기에 비례해서 더욱 더 강력해지는 외도관계의 마약은 강도와 빈도가 세어지기 시작한다. 마음 속에서는 '나만 그러는 것도 아닌데...' 하는 자기합리화의 방어기제가 작동하고, 만약 걸리면 '이혼해 버리지 뭐. 인생 뭐 있어...' 와 같은 도피, 회피전략으로 무장하기 시작한다. 심할 경우에는 애인 한 명 있다는 것이 무슨 무용담이나 자랑거리라도 되는지, 친구들에게 애인을 소개하기도 하고, 마치 부부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마약에 취해도 단단히 취한 것이다.


처음에는 외도행위에 대해서 발각이라도 되면 어떻하냐고 나름 완전범죄를 꿈꾸지만, 의외의 사건으로 인하여 자신의 외도사실이 배우자에게 인지되게 되고, 그 때부터 외도 행위자와 피해자의 끝나지 않는 전쟁이 시작된다. 한 사람은 집요하게 공격하고, 비난하며, 다른 한 사람은 집요하게 부인하고, 회피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없던 가정폭력이 생기고, 경우에 따라서는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아울러 이혼을 생각하고 실행하는 것은 다반사다.


부부에게 상처가 되고, 자녀들에게 상처가 되는 행위를 서슴치 않고 한다. 부부의 상한 감정에서 오는 복수심, 공격성, 폭력성 등이 합쳐져저 브레이크 없는 기차와 같이 파국을 향해서 열심히 달려간다. 결국 낭떠러지 앞에 도착해서야 현실을 직면하지만, 타이밍을 놓쳤거나 더 이상 브레이크가 작동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참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배우자 외도의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다만 이러한 유혹이 다가왔을 때 얼마나 현명하며 지혜롭게 이러한 상황과 관계를 잘 정리정돈하면서 살아가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취약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러다 보니 한 번 외도한 사람 중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을 관리하는 능력이 떨어지니, 잠시 배우자 외도에서 멀어질 수는 있지만, 안정되게 멀어지지는 못하는 것이다. 일종의 병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배우자 외도가 벌어지지 않는 것이 최선이겠으나, 만약 배우자 외도가 벌어졌다면 막연히 안 하겠다, 앞으로는 가정에 잘 하겠다는 선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원인도 파악하고,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전략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에게 솔직한 상담치료가 필요하다. 치료주사도 맞고, 예방주사도 맞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유혹이 다가오더라도 자신의 존귀함 그리고 가정의 소중함을 느낀다면, 건강한 경계선을 가지고서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