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 후 -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공진수 센터장 2017. 6. 1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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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외도를 인지하였거나 배우자의 외도가 발각되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외도상담치료를 하면서 내가 배우고 깨달은 것은, 원가족에게 알리는 것도 아니요, 지인을 붙잡고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며, 외도부분에 대해서 전문가를 만나는 것이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외도상담치료를 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라, 다양한 부부들의 외도사례와 외도상담치료 사례에서 나 역시 배우고 깨달은 바이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이다. 홧김에 원가족에게 알려봤자 당황 속에 빠진 원가족 역시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서 문제를 더 키우는 경우를 자주 보았기 때문에 원가족에게 알리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원가족들은 자신의 가족을 더 품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만약 행위자의 원가족이 행위자를 더 품을 경우 피해자들은 진퇴양난에 빠지기도 하고, 모든 관계가 뒤죽박죽으로 혼란 속에 빠져들기 때문에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그러면 지인들에게 알리는 것을 어떨까? 이것 역시 지인들의 편향성 때문에 행위자나 피해자에게 부적절하게 편향적으로 영향을 미침으로 말미암아, 행위자와 피해자가 더 극단으로 치다를 수 있고, 좋은 이야기도 서너번인데 힘든 이야기를 자주 듣다 보면 지인들도 지쳐 버리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느 누구에게도 이야기를 하지 않고 참거나 인내하거나 망각하거나 잊으려고 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렇게 될 경우 피해자는 피해자대로, 행위자는 행위자대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홧병이나 우울증과 같은 증상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전문가를 만나라는 것을 권하는 것이다. 비록 전문가가 전지전능하지는 못하지만, 행위자와 피해자가 배우자 외도 후 부적절한 것에 대해서 주의를 환기시키고, 적절한 것에 대해서 서로 할 수 있도록 조종, 중재, 개입, 직면 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행위자와 피해자가 정보부재로 인한 혼란, 불필요한 추가적 상처와 아픔 등을 막도록 도와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행위자나 피해자 중 한 사람은 외도상담치료를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행위자들이 거부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피해자가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후자의 경우는 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행위자보다는 피해자의 상처치료가 시급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픔을 느끼는 피해자가 상담치료를 거부하는 것은 자존심과 하락된 자존감 때문인 경우가 많다.


잘못은 행위자가 했는데 왜 자신이 상담치료를 받아야 하느냐고 항변을 하거나 자신은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주장을 하면서 지극히 자기방어적 자세를 취하는 것인데, 문제는 자잘못과 이상유무가 아니라 아프냐 안 아프냐 하는 것이 본질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거나 부정하는 행위인 것이다. 그러다 보니 배우자 외도 인지 후 한동안 상처를 묵혀 두었다가 상담치료에 나오는 행위자 혹은 피해자들이 있는데, 문제는 묵힌 시간이 길면 길수록 치료의 시간도 길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니 배우자 외도를 인지하였다면 혹은 발각되었다면 전문가를 만나서 상담치료 등을 통해 문제해결과 상처치료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비록 부부 중 한 사람이 배우자 외도라는 거대한 사건과 그로 인한 상처 그리고 아픔을 만들었지만, 그 이후 치료하지 않으면 고통은 계속 이어지며, 이 고통으로 인하여 문제해결을 하지 못하게 되거나 부부관계가 파국을 맞이하게 된다. 그러니 제발 부탁 드리건대 매일 갈등과 분쟁 그리고 다툼과 싸움으로 진실공방을 벌일 것이 아니라, 전문가와의 외도상담치료를 통해서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기를 권한다.


이것이야말로 배우자 외도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