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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 행위자들 중에는, 외도 발각 후 이혼을 요구하는 경우가 잦다. 일단 이혼을 하면 외도에 대한 책임 등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착각과 함께, 외도 파트너와 새로운 결혼생활을 꿈꾸는 경우도 있는데, 과연 이러한 것이 외도 행위자의 기대만큼 되어질까? 나는 여기에 대해서 그동안의 상담경험을 토대로 답을 하라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럼 그 근거는 무엇일까?
사람에게는 일관성이라는 것이 있다. 그 일관성이 질적으로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관계없이 누구나 일관성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우리는 삶의 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 중 하나는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일관성은 잘 변화되지 않는다. 특히 성인이 된 후에는 잘 변화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따라서 외도 행위자의 경우, 외도 기간 동안에는 외도 파트너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나 백마 탄 왕자처럼 보이지만, 막상 기존의 결혼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결혼생활을 시작하였을 때, 기존의 결혼생활에서 겪었던 실수와 실패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바뀐 것은 파트너가 바뀌었을 뿐, 살아가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 행동하는 방식 등에서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새로운 파트너와 동일한 혹은 비슷한 문제에 봉착할 수 있고, 이러한 것을 외도를 해결해 보았던 과거력이 다시금 가동하면서 새로운 외도행위를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실제 상담치료 현장에서 외도 행위자들을 만나 보면, 외도 파트너와 결혼하고 싶어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그것도 현실이 아니라 환상에 빠져서, 이성이 아니라 감정에 빠져서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외도라는 것이 얼마나 마약과 같이 사람의 심리와 정신을 혼란스럽게 만드는지 다시금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다시금 말씀 드리지만, 배우자 외도 행위를 하였다면, 피해자는 물론 행위자로 상담치료를 받아야 하고, 혹 부부가 이혼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상담치료를 통해서 당신의 삶에 대해서 깊은 성찰이 없다면, 외도 파트너와 새로운 결혼생활을 하더라도 당신의 삶에는 잠시동안 행복감이 찾아올지는 모르지만, 결국에는 삶에 대한 그리고 자신에 대한 자괴감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당신의 변하지 않는 일관성 때문에...
이럴 경우, 환경을 탓하거나 배우자 혹은 파트너를 탓하지 않으려면, 당신 스스로에 대해서 더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것을 알기 위해서는 상담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시길 바라면서...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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