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연구]외도 후 - 문제해결은 부부가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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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외도 후 부부는 문제해결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많은 부부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잦다. 그래서 원가족의 개입을 불러오고, 경우에 따라서는 피해자나 행위자만이 문제해결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는 착각에 빠진다. 그러나 다시금 강조하지만 배우자의 외도 후 문제해결의 중심에는 부부가 함께 해야 한다. 부부 중 한 사람이 피해자이든 혹은 행위자이든 관계없이 말이다.

문제의 원인은 행위자가 가지고 왔다고 하더라도, 문제의 해결은 부부가 함께 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 그러지 못한 경우를 자주 본다. 그래서 원가족에게 의존하는 경우,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더욱 꼬이고 더욱 확대가 되어서 수습이 불가한 경우도 많다. 부부 중 행위자 혹은 피해자만 문제해결의 주역이 될 경우에도, 부작용이 생기기는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배우자의 외도 문제는 행위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피해자에게는 상처가 되면서 서로 맞물리는 문제인데, 부부 중 한 사람만 노력해서 해결하라고 하는 것은 완전한 문제해결에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럼 왜 부부가 함께 주역으로서 문제해결을 하지 못할까?

심리적으로는 유아기적인 사람들일수록 문제해결에 동참하지 않으려고 하고, 다른 사람이나 원가족에게 의존하려고 한다. 결혼까지 한 성인으로서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피해자는 피해자의 논리로, 행위자는 행위자의 논리에 빠질 경우, 문제해결에 함께 하지 않으려고 하거나 함께 하지 않는 등의 모습을 보여준다.

부부가 살다보면, 수많은 일들과 직면하게 된다. 따라서 어떤 일을 만나든지 부부가 함께 해서 문제와 직면하겠다는 의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의식이 부족하다면, 과연 이러한 부부가 건강한 부부라고 할 수 있을까? 따라서 배우자의 외도와 같은 거대한 사건 앞에서는 부부가 함께 문제해결을 위해서 적극성을 보여 주어야 한다.

만약 이러한 것에 결핍이 생기거나 흠결이 생긴다면, 이러한 부부는 더 이상의 부부관계를 유지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혹 피해자의 경우 참고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추가적인 외도가 벌어질 경우 더 극단적이고, 파국적이며, 비극적인 결과와 직면해야 할지도 모른다. 결국 이러한 결과는 행위자뿐만 아니라, 피해자에게는 더더욱 큰 고통과 아픔 그리고 상처가 되어 버린다.

삶은 만신창이가 되어 버리고, 삶에 대한 의지와 자신감은 하락하게 되며, 자존감까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삶에 대한 만족감 그리고 행복감은 회복 불구의 상태로 빠질수도 있다. 그러니 배우자의 외도가 벌어졌다면, 부부는 문제해결의 중심에 서서 문제해결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 속에서 부부의 힘으로만 한계가 있다면,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배우자의 외도 사건 후 부부가 함께 문제해결을 위해서 노력하길 바란다. 누가 원인을 제공했고, 누가 행위를 하였으며, 누가 피해를 보았느냐는 문제해결 후에 따져도 늦지 않다. 부디 참고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