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 후 - 피해자의 명예를 회복시켜 주라!

공진수 센터장 2017. 7. 2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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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와 직면한 부부들은, 혼란 속에서 다양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 중의 하나는 외도 행위자의 경우, 낙인효과로 인한 자책감과 죄책감에 빠져서 자존감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이러다 보니 외도 행위자의 경우, 외도뿐만 아니라 외도 이후에도 부적절한 언행을 하면서 외도 피해자에게 이중 삼중의 고통과 스트레스를 준다.


이와 다르게 외도 피해자도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데, 그 중의 하나는 자존감이 떨어지는 것이다. 비록 외도행위는 하지 않았지만, 배우자 외도를 통해서 가지게 되는 자괴감, 배신감, 좌절감 그리고 자격지심 등이 외도 피해자를 힘들게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외도 행위자가 적반하장식으로 자신의 외도행위 원인에 외도 피해자도 한 몫을 했다고 주장을 하면, 외도 피해자는 이중 삼중의 고통과 스트레스를 준다. 여기에 원가족들까지 가세해서 비슷한 목소리를 내면, 외도 피해자들은 죽고 싶은 심정이 가득 생긴다고 한다. 일리가 있으며, 공감이 가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와 별개로 외도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과 스트레스는 바로 명예가 추락되는 것이다. 배우자 외도로 인하여 가지게 되는 명예의 추락은 매우 괴롭다. 어느 누구를 붙잡고 하소연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명예의 추락이다. 그러다 보니 외도 피해자들은 죽고 싶은 심정을 자주 느끼게 되고, 실제로 자살시도 등을 하는 외도 피해자들도 가끔씩 만나곤 한다.


따라서 배우자 외도와 직면한 부부들은 심리치료나 심리상담은 물론이며, 이 과정 속에서 외도 피해자의 명예를 회복시켜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외도 행위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이다. 그런데 외도 행위자들 중에는 사과를 할 줄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이다. 자존심 때문에 그러기도 하지만, 진정성 있는 사과가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 보니 포괄적으로 사과를 하거나 사과인지 아닌지도 구분이 되지 않는 사과를 하기도 한다.


외도 피해자 입장에서는 외도 행위자를 죽여 버리고 싶을 정도의 감정폭발이 일어나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외도 피해자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외도 행위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먼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외도 행위자의 경우, 1)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 잘못을 인정하고, 2) 이것에 대해서 사과와 반성을 해야 하며, 3) 다시는 재발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실제로 실천을 해야 한다.


그런데 많은 외도 행위자들은 인정과 사과 그리고 반성은 없이 '앞으로 잘 할게', '앞으로는 외도행위를 하지 않을게'와 같은 재발방지에 대해서만 앵무새처럼 말을 하는데, 문제는 인정과 사과 그리고 반성이 없이 말하는 재발방지는 큰 효과와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외도 피해자들은 배우자 외도의 피해를 보는 것과 함께 진정성 있는 사과까지도 받지 못함으로 인한 명예의 추락을 맛보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명예 회복이 되지 않은 외도 피해자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혼란과 피해의식 속에서 배우자 외도의 충격을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배우자 외도는 어떤 부부든지 자유로울 수 없는 유혹이자 위험이다. 배우자 외도가 안 벌어져야 하지만, 이미 벌어졌다면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만약 당신의 부부가 배우자 외도와 직면하고 있다면, 지혜로운 수습을 위해서 상담치료 등을 통한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서 외도 피해자는 명예를 회복하길 바란다.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