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부모의 외도를 보고 자랐는데...

공진수 센터장 2017. 7. 25. 00:30



홈페이지 :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전화문의 & 강의의뢰 : 070 4079 6875

전화상담 전용 : 070 4098 6875

페북 연결 : https://www.facebook.com/jinsu.kong

 

배우자 외도 행위자들 중에는, 어렸을 때 부모의 외도를 보고 자란 사람들이 많다. 부모의 외도가 벌어졌을 때, 가정이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었는지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결혼 후 자신도 외도 행위자가 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배우자 외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황당스러운 상황일 수 있으나, 상담치료를 하는 나의 입장에서는 이런 경우가 일어날 수 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에 아쉬움을 가질 때가 많다.


사람들은 무엇인가 옳고 그름 그리고 좋음과 나쁨을 알면 지혜롭게 행동할 것이라고, 현명하게 선택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이란 존재는 아는대로 행동하는 것보다는 익숙한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더 높다. 그래서 부모의 외도를 보고 자란 사람들의 경우, 어렸을 때에는 부모의 외도에 대해서 분노하고 혐오하는 자세와 태도를 가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부모의 외도에 대해서 익숙하게 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차후에 결혼생활 속에서 욕구불만이나 일탈을 하고 싶은 생각과 기회가 왔을 때, 배우자 외도와 같은 유혹을 쉽게 뿌리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자신의 지혜롭고 현명하지 못한 선택과 결정으로 배우자 외도행위를 해 놓고도, 이제야 부모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는 식으로 자기 합리화, 자기변명을 하는 외도 행위자들을 볼 때, 부모의 외도라는 아픔과 상처 속에서 반드시 깨달았어야 할 교훈을 얻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밀려오기도 한다.


사실 부모의 외도를 보고 자란 사람이 배우자 외도를 했을 경우, 피해 배우자는 더욱 더 분노하게 울분을 토로하게 된다. 외도행위가 얼마나 위험하고, 고통스러우며, 아픔과 상처를 주는 것임을 잘 아는 사람이 외도행위를 했다는 것에 분노하고, 증오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앞에서 적은 것처럼 사람이란 존재는 아느냐 모르느냐보다 익숙하냐 아니냐로 언행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혹 여러분 중 부모의 외도를 보고 자랐다면 자신도 모르게 심리적으로 배우자 외도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모든 부부는 배우자 외도 앞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어떤 상황이나 조건 그리고 환경에 노출되느냐에 따라서 배우자 외도를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이 나뉘어질 뿐, 아직까지 배우자 외도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영원히 그럴 것이라고 믿는 것은, 과도한 긍정주의라고 할까 매우 위험한 생각일 수 있다. 따라서 부부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배우자 외도를 예방하고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결혼 초에 가졌던 정서적 점수를 업그레이 해야 한다. 부부로서 살아가는 과정이 바쁘다고 해서, 결혼 초 가졌던 정서적 점수를 업그레이 하지 못하고 점점 까먹는다면, 부부에게는 배우자 외도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서적, 관계적 위기가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혹 당신이 부모의 외도 환경 속에서 아픔과 상처를 받고 자란 사람인가? 그렇다면 마음의 상처는 어떤지 살펴볼 일이다. 아직 이러한 마음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면, 마음의 상처부터 치료하기 바란다. 이것이야말로 당신도 배우자 외도에 빠질 수 있는 위험성을 줄이고,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며, 자녀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상 그리고 부모상을 유산으로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부디 참고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