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배우자 외도 후 이혼위기

공진수 센터장 2017. 8. 1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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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 후 이혼위기가 찾아온다. 배우자 외도 후 이혼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외도 피해자뿐만 아니라 외도 행위자들도 있다. 전자보다는 후자가 이혼을 주장할 경우, 외도 피해자들은 적반하장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준비없는 이혼에 대한 것이다. 이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이혼을 선택하기도 하고, 자존심이 상해서 이혼을 선택하기도 한다.


상처만 가득 가진 채 이혼을 선택하는 부부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이혼을 하더라도 상처를 치료하고 해야 하는데, 이런 마음이 없기 때문에 헤어지는 것에 몰입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혼 후 후회를 하는 부부들도 많다. 어떤 부부들은 이혼을 진정으로 원했던 것이 아니라 홧김에 이혼을 외쳤는데, 더 이상 담을 수 없는 물과 같이 되어 버린 상황 때문에 힘들어 한다.


이혼위기 앞에서 찾아오는 우울감, 좌절감, 상실감, 자책감, 자괴감 등등의 부정적 감정이 머리와 마음을 가득 차서 고통의 눈물과 한숨을 쉬기도 한다. 하루 하루가 지옥같고, 하루 하루가 고통의 시간이 된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 혼란이 다가오면서, 막막함과 두려움이 엄습한다고도 한다. 이러한 상황을 미리 알았다면, 이혼부터 외치지는 안 했을 것이라며 후회하기도 한다.


배우자 외도는 이혼위기를 몰고오는 결정적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배우자 외도가 있었다고 해서 이혼부터 외치고, 이혼을 해야 한다는 결론부터 내리고 행동하는 것은, 위험한 선택과 결정이 될 수 있다. 물론 행위 배우자와 피해 배우자가 한 지붕 아래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헤어지고 보자는 것은 더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결혼도 준비가 필요하듯이, 이혼에도 준비가 필요하다. 경제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부분에서도 준비가 필요하다. 즉 헤어지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비록 배우자 외도라는 거대한 사건 때문에 더 이상 부부의 삶을 살고 싶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에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관계라는 것은 만날 때보다 헤어질 때 더 고통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배우자가 외도를 했다면, 감정을 앞세우기에 앞서서 전문가와의 상담을 먼저 해 보기를 바란다. 더 이상 부부로서 살아갈 수 있는지 혹은 없는지에 대해서 자문과 코칭을 받을 수도 있고, 혹 이혼을 한다면 무엇을 주의해야 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조언을 듣는 것은 처음 가는 인생길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부디 배우자 외도 후 이혼부터 생각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은, 배우자 외도 후 생각해 볼 격언이라고 생각한다. 부디 배우자 외도 후 이혼위기가 오히려 부부의 삶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그냥 참고 넘어가거나 잊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부부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치료적 작업이 필요하다. 부디 참고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