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연구]외도와 연애의 유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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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과 배우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자 외도를 하는 행위자들에게는, 외도행위가 연애행위와 비슷하거나 동일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외도 파트너와 보내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하며, 외도 파트너가 가장 이 세상에서 만난 완벽한 파트너처럼 느끼게 된다. 이러한 것은 청춘남녀들이 연애를 할 때 가지게 되는 감정이다. 그런데 이것은 착시현상이고, 착각현상에 불과하다.

연애를 할 때에는 모든 것이 새롭고, 신선하며, 신비롭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것들 때문에 수많은 남녀들은 연애기간 동안에 파트너에 대해서 호감과 친밀감을 가지고 되고, 나름대로 착시와 착각 속에서 가장 이상적인 사람을 만났다는 오류에 빠지기도 한다. 특히 외도에 빠진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 보면, 현재의 배우자와 이혼을 하고 새롭게 결혼을 하고 싶을 정도로, 외도 파트너에 대해서 우상화 현상을 보이는 경우도 잦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잠시 연애감정에 빠져서 가지게 된 파트너에 대한 무의식적 호감과 친밀감이라는 것을 알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다 알기 전에 배우자에 의해서 외도행위가 발각이라도 되면, 미처 누리지 못한 연애감정을 쉽게 포기하지 못하고 외도행위에 더 집착을 하거나, 오히려 외도행위를 중단하지 않고 대놓고 외도행위를 이어가는 행위자들도 가끔씩은 있다.

특히 애착결핍이나 애정결핍이 어렸을 때부터 있었던 사람들의 경우, 배우자 외도에 대해서도 취약하지만 막상 외도행위를 하였을 경우 쉽게 중단하거나 외도행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배우자가 자신의 외도행위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공연하게 외도행위를 이어가는 경우도 있다. 매우 안타까운 경우라고 할 수 있지만, 매우 어리석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부부들은 연애의 시간을 통해서 서로에 대한 호감과 친밀감을 키워서 결혼까지 성공하고 이어서 부부로서 살았을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배우자에 대한 신비로움, 환상, 기대감 등에서 조금씩 실망과 좌절 그리고 상실감을 얻게 되면서, 서로에 대해서 타성과 권태를 느끼면서 부부는 위기를 맞이하거나 갈등 속으로 매몰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모든 부부들이 외도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에 적은 경우와 비슷한 상황에서 외도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심리적으로 분별력이 떨어지거나 자신의 결핍을 채우고 과잉공급에 대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고 즐기고 누리려는 유아기적 심리가 숨어 있다.

그래서 새로운 연애를 통해서 새로운 연애감정을 즐기고 누리려고 하는데, 문제는 이러한 욕구와 욕망 그리고 감정 등이 결합되어서 통제가 되지 않다 보면, 주변에서 조금만 자신에게 잘 대해주는 이성에 대해서 우상화를 하면서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부모로서 그리고 부부로서의 경계선을 쉽게 넘어서게 된다. 여기에 술과 같은 촉매제가 들어오면 외도행위는 더욱 가공할 보상을 주기 때문에, 쉽게 외도행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배우자를 기망하면서 끝까지 가게 된다.

그러니 졸음 앞에 장사 없다는 말처럼 외도 앞에도 장사가 없다. 지위고하, 학식유무, 빈부귀천 등을 다 떠나서 외도 앞에서 단호한 사람들은 거의 없다. 나의 상담경험으로 보건대, 심지어는 성직자까지 내담자가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새로운 연애감정을 갖고 싶다면, 현재의 배우자와 함께 삶을 변화시키고 삶을 업그레이드 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외도를 통해서 무지개와 같은 연애감정을 가지겠다는 것은, 당장은 달콤하고 행복할지 모르나 파멸로 가는 그리고 파국으로 가는 지름길을 달려가는 기차와 비슷하다.

비록 외도와 연애는 유사성이 있지만, 그 결과는 매우 비극적이고 비참한 경우를 자주 본다. 혹 당신이 현재 외도를 통한 새로운 연애감정을 즐기고 있고, 누리고 있다면, 즉시 그 길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외도는 어떤 경우에는 약이 될 수 없고, 언제가는 독이 되어서 당신에게 다가오게 된다. 특히 배우자가 외도사실을 인지한 후에 이러한 독을 해독하는데에는 수많은 장애와 변수 등으로 인하여 쉽지 않은 여정을 가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도를 통한 연애감정을 즐기고 누리고 싶다면, 깨끗하게 부부생활을 청산하고 새로운 연애감정을 맛보길 바란다. 외도 후 이혼을 하는 경우과 이혼 후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는 것은 순서만 바뀐 것 같지만, 실제로는 과정과 결과가 전혀 다르다. 부디 외도부터 하고 나서 이혼을 하고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어리석은 행위는 하지 마시길 바라면서...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