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왜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까?

공진수 센터장 2017. 9. 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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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서로 상처를 주고 받는다. 그 누구도 상처를 받기도 그리고 주기도 원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처를 서로 주고 받는다. 문제는 왜 우리가 그렇게도 싫은 상처를 주느냐 하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답이 있을 수 있으나, 나의 상담경험을 통해서 알게 된 한 가지는 상처가 많은 분들이 상처를 주더라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 설마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몇 가지 예를 들어 보고 싶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동기 혹은 청소년기에 폭력적 상황에 노출되었던 사람들, 억압적 상황에 노출되었던 사람들이 나중에 부모가 되어서 자신도 모르게 자식들에게 폭력 혹은 억압을 하는 경우가 잦다.


또 다른 경우로는 술과 관련된 문제가 많았던 부모 아래에서 자란 사람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술에 대해서 관대하고 술과 관련된 문제를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흔하다. 이러한 예는 외도를 한 부모 아래에서 자란 사람들이 결혼 후 외도를 쉽고 가볍게 하는 경우도 비슷하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상처를 많이 받은 사람들이 상처를 오히려 안 줄 것 같은데 그렇지 않더라는 것이다. 이유는 상처를 받기도 주기도 싫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처에 대해서 익숙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상처를 주고 받지 않느냐면서 상처에 대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또한 상처를 주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의 상처를 잘 보듬어 주지 못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부단히도 과거 자신의 상처를 바라보며 동일한 실수와 비슷한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노력을 하거나 성찰을 하는 사람들은 상처를 주는 것에서 조심하거나 자신을 잘 통제하면서 동일한 실수와 비슷한 실수를 줄여나간다. 또한 과거 자신의 상처를 치료받아 아픔도 느꼈지만 치료를 통한 상처극복이 된 경우,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경우도 많다. 왜냐하면 치료의 과정 그리고 극복의 과정이 얼마나 힘든 것임을 알기 때문에, 궂이 다른 사람에게 이러한 과정을 하도록 하지 않기 위한 이타주의적 생각과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어떤 상처가 있는지에 대해서 민감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자신도 모르게 즉, 무의식적으로 우리는 상처를 주게 된다. 언어적 폭력에 익숙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언어적 폭력을 행사한다. 자존심의 상처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자존심에 자극이 왔을 경우, 그 자극을 준 사람에게 동일하게 혹은 그보다 더 가혹하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문제는 저절로 낳는 상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상처들은 꼭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치료를 위해서는 자신의 과거를 민감하게 성찰하고, 반추하면서 그 속에서 상처와 그 상처가 남긴 긍부정적인 효과, 영향 등을 성찰하고 반추하면서 삶의 모습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은 매우 힘들고 피곤한 시간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처를 치료하고 싶다면 이러한 과정이 필요하다.


혹 당신은 오늘도 상처를 받았거나 상처를 준 것 때문에 자책, 죄책, 후회 등에 휩싸여 있는가? 그리고 동일한 상처 그리고 비슷한 상처를 반복적으로, 습관적으로 주고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에게도 상처가 있거나 많다는 증거이다. 이러한 상처를 먼저 치료하지 않고, 그저 상처를 주지 말아야지 하는 암시만 건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 실패를 통해서 좌절감과 패배의식이 강화될 수도 있다.


부디 자신의 상처를 깨닫고, 치료가 필요한 상처라면 그 상처를 치료하라. 이것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지름길이다. 부디 참고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