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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는 관계를 맺게 된다. 이러한 만남 중에는 죽기 전까지 끊을 수 없는 관계도 있고, 그렇지 않은 관계들도 많다. 문제는 이러한 관계 속에서 미운 사람, 싫은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사람들이 가족 안에 있기라도 하면 정말로 괴롭다. 의절하지 않는 이상 안 만날수도 없고 말이다.
그런데 우리가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것, 싫어한다는 것의 본질을 아는가?
그것은 바로 그 사람 속에서 나의 미운 모습, 나의 싫은 모습이 보일 때, 사람들은 자신의 미운 모습 그리고 싫은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미운 사람, 싫은 사람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부정적 감정을 보내기 시작하고, 그 사람의 언행에 대해서 밉상이니 비호감이니 하면서 거리감을 두거나 비난 혹은 비판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정작 문제는 내 속에 내가 보듬지 못하고 내가 수용하지 못하는 미운 점, 싫은 점이 더 문제가 되는데, 이러한 것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인지하더라도 인정하고 수용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문제가 발생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전문용어로는 투사라고 한다. 특히 부부 사이에는 이러한 모습이 많다.
실제로 자신의 문제를 바라보지 않고 다른 사람, 주변 환경이 문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투사라는 방어기제를 잘 사용한다. 이러한 투사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자신은 문제가 없고, 자신은 완벽하며, 자신의 주장은 항상 옳다는 확증편향 혹은 교만, 오만, 자만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자신은 문제가 없는데 저 사람이 자극을 해서, 문제를 만들어서, 밉상이기 때문에 자신이 저 사람을 싫어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은 하나, 막상 저 사람을 통해서 거울처럼 비추어지는 자신의 모습이 싫어서 상대방을 싫어한다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사람들도 많다. 왜냐하면 자신의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모습을 직면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
특히 투사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자존감도 낮아지게 된다. 비록 상대방에 대한 비난과 비판을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그 속에서 자신의 부족하고 미운 모습을 발견하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존중감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투사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든 모르든 말이다. 만약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자기애가 충만한 사람일수도 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아는데 자신만 모르거나 자신은 완벽하다 혹은 자신은 옳다라는 자기애에 빠진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혹 주변에 미운 사람, 싫은 사람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 사람 속에 숨어있는 당신의 밉고, 싫은 모습을 찾아보라. 그것은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 될 것이지만, 이러한 것을 직면하고 변화를 추구한다면, 당신의 삶은 달라질 것이다. 그동안 남탓하면서 살아왔던 자존감 낮고, 자격지심은 강한 삶에서 조금씩 벗어나면서, 당신의 삶에는 풍요로움, 만족감, 행복감이 찾아올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지 않는 사람을 누가 사랑하고 존중해 주겠는가? 부디 참고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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