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누구나 상처는 있다.

공진수 센터장 2017. 9. 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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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러 곳의 특강을 가서 하는 이야기 중에는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결론적으로 먼저 이야기를 하면, 상처가 없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상처 중에는 자연치유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상처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후자의 경우, 상처를 치료하지 않을 경우, 상처 가진 자가 상처를 주는 경우까지 생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설마 그럴리가 있을까요?'라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상처가 많은 사람 특히 치료가 되지 않은 상처가 많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분명 상처를 받으면서 상처의 고통을 이미 앎에도 불구하고, 상처가 많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왜냐하면 상처 받는 것에 익숙한 만큼 상처 주는 것에도 익숙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처를 주고서도 여기에 대한 미안함은 적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상처를 주고 받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담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 특히 부부들을 보면 상처가 많은 배우자가 상대 배우자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를 자주 접한다. 예를 들어서 폭력 속에서 자란 사람들이 결혼 후에 폭력을 행사하거나, 억압 속에서 자란 사람들이 결혼 후에 억압을 행사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이다.


다시금 말하지만 모든 사람들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태어나서 자라고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원가족으로부터 상처를 받고, 친구들로부터 상처를 받고,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받는다. 그리고 받은 상처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다. 자신도 모르게 주는 상처도 있고, 의도적으로 주는 상처들도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자의든 타의든 상처가 있을 경우, 자연치유의 경우가 아니라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상처가 많은 분들은 일반적으로 부적절한 언행을 많이 한다. 각종 폭력, 외도, 중독, 자살 등등의 모습을 보이는 분들도 상처가 많은 분들이다. 우울증, 불안증, 분노조절장애 등등의 신경증과 정신증을 가진 분들도 상처가 많은 분들이다. 이러한 분들은 자연치유가 되는 경우라기 보다는 치료를 통해서 치유가 필요한 경우가 일반적이다.


문제는 정작 치료가 필요한 분들이 자신의 상황과 상태에 대해서 쉽게 인정하지 않고, 열심히 치료적 작업에 참여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주장을 하면서, 알면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등의 회피전략, 방어전략을 구사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정작 상처를 고치지 않고 살면서 스스로 상처를 만들거나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삶은 삶의 질을 떨어지게 한다. 작은 자극에도 감정조절을 하지 못하고, 작은 위기 앞에서도 무너지게 된다. 이러한 것들이 누적되면 피해의식, 패배의식, 열등의식 등등이 생기면서, 삶에 대한 자신감과 자신에 대한 자존감 등에서도 영향을 받게 된다. 돈이 없어서 허물어지는 삶이 아니라, 심리적, 정서적, 관계적 그리고 정신적 에너지가 부족해서 쓰러지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러니 당신에게도 삶 속에서 생긴 상처가 있다면 치료하고 살아야 한다. 적어도 자신을 더욱 더 아프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치료가 필요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치료가 필요하다. 누구나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누구나 치료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상담경험에서 얻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처는 꼭 치료하고 살라고 말해 주고 싶다.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