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성(性)에 대해서 빠르게 눈뜨는 아이들

공진수 센터장 2017. 10. 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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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초등학교에 가서 아이들을 상담하는데, 어떤 남자 아이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선생님, 제가 아는 형이 있는데요, 그 형이 저에게 이상한 행동을 해요!"


"그래? 어떤 행동을 하는데..."


"자꾸 저에게 다가와서 이상한 소리를 내고요, 몸을 비벼요. 유투브에서 봤다면서..."


그렇습니다. 요즈음 아이들 성에 대해서 빠르게 눈을 뜨고 있습니다. 그것도 만화나 소설을 통해서 눈을 뜨는 것이 아니라, 유투브 등을 통한 동영상과 야동을 통해서 성에 대해서 눈을 뜨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아이들이 부모에게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부끄럽기도 하고, 숙쓰럽기도 하지만, 부모에게 혼이 날까봐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아이에게 추가적으로 더 물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야동을 본 경험이며, 야동을 보고서 흉내를 내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부담없이 합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끄러워서 상담사를 바로 쳐다보지도 못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입니다. 아이들이라고 설마?하는 생각을 하는 기성세대에게 충격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많은 사람들은 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재미있어 하기도 하지만, 부끄럽게 생각하기도 하고, 숙쓰럽게도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적절한 성지식을 알고 배우는 것에 대해서 거리감을 두거나 무방비 상태에서 성적 지식을 배우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성적 지식 습득이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아동이나 청소년들에게 노출 되었을 때, 책임질 수 없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중독적으로 될 경우에는 성인이 되어서도 이러한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중독자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외도치료상담 등을 해 보면, 성인들 중에는 야동중독에 빠져서 야동을 보면서 자위를 하거나 야동에 나오는대로 부부관계를 하려다가 거부당하고 좌절당하면서 부부관계가 악화되는 등의 부작용도 있고, 적절한 부부관계에서 야동실현이 안 될 경우 외도관계 속에서 욕구를 해결하려다가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가끔씩 만나게 되기도 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요즈음 아이들은 남녀의 성에 대해서 쉽게 보고 알 수 있는 시스템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반복하지만 책을 통해서 보고 알게 되던 시대에서 이제는 동영상을 통해서 보고 알게 되는 시대로 바뀌었습니다. 더 생생하게, 더 실제적으로 간접체험을 하는 시대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할까요?


물론 성에 대한 관심이 잠시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호기심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적절한 교육과 지도가 없다면 10대의 임신이나 성문제가 발생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 가정에서는 부모와 자녀들간의 성적 대화에 대해서 터부시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들의 성적 관심과 호기심에 대해서 먼저 부담스러워하고, 부끄러워하며, 터부시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동들과 청소년들의 술 혹은 담배 문제와 마찬가지로 자녀들은 비록 어리지만 성적인 관심과 호기심이 많을 수 있고, 야동 등과 같은 각종 매체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적절한 대화를 통해서 자녀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며, 자신의 성적 결정권과 책임감을 키워주는 것은 중요합니다.


다시금 이야기하지만 서두에 적은 것은 상상에 의해서 적은 것이 아닙니다. 실제 상담현장에서 겪은 것을 짧게 적은 것입니다. 부디 자녀들을 양육하고 훈육하는 과정 속에서 꼭 참고하시길 바라면서...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