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건강한 자아의 소유자가 되라!

공진수 센터장 2017. 9. 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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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특강에 가면 감정, 상처 혹은 자아 등등을 다룬다. 특히 자아와 관련해서는 강한 자아가 아니라, 건강한 자아를 가지라고 많이 언급을 한다. 실제로 상담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내담자들 중에는 강한 자아 때문에 스스로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오늘은 건강한 자아에 대해서 몇 자 적어보고 싶다.


강한 자아를 가진 사람들은, 고집과 아집, 주관과 신념 등등이 강한 모습을 보인다. 아울러 강한 자아를 가진 사람들의 경우, 타인에 대한 수용성과 자신에 대한 개방성에서 문제가 있다. 쉽게 말해서 다른 사람들의 조언, 코칭, 자문 등에 대해서 잘 수용하지 않으려고 하고, 자신에 대한 과거, 상처, 아픔 등에 대해서는 잘 공개하지 않으려고 한다.


심지어 상담치료의 현장에 나와서도 상담사의 말에 최소한 일리는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오직 자신이 만든 결론과 결과에만 몰입을 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논쟁을 하려고 한다. 또한 힘들고 괴로운 상태에서 상담치료에 임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과거, 상처와 아픔에 대해서 보고 싶어하지도 않고, 보여주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러니 고통은 있으나, 치료는 되지 않는다. 강한 자아가 치료를 방해하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강한 자아를 소유한 사람이 피해라도 입고 피해자가 될 경우에는, 피해의식으로 똘똘 뭉쳐서 치료에 대해서도 소홀히 하고 오직 자신의 상처만을 강조하면서 좌충우돌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강한 자아를 가진 사람들에게 공격성 그리고 폭력성이 활성화 되면,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고 분노를 잘 조절하지 못해서, 다양한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그러나 강한 자아 때문에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오직 자신이 이럴 수 밖에 없다는 명분에만 빠져서 하루가 멀다하고 공격과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여기에 술과 같은 물질을 좋아하게 되면, 언행을 조절하지 못하고,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자아는 건강해야 한다. 자아가 강하다는 것은 유리창과 같은 사람이다. 빗방울이 떨어져도 빗방울을 흡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흘러 보낸다. 그러나 자아가 건강한 사람들은 스펀지와 같이 일정 부분에서는 빗방울을 흡수한다. 적어도 자신이 원하는 빗방울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그러니 건강한 자아를 가졌다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 자신의 입장과 다르다고 해서 거부하고, 거절하며, 부인하고, 부정하며, 비난하고, 비판하는 모습이 아니라, 비록 자신의 생각과 신념과 다르지만 그래도 일정 부분은 수용하며 그 속에서 깨달을 것은 깨닫는 용기의 모습이다.


특히 대인관계 속에서 갈등과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대인관계기술이 부족해서 그런 경우도 있지만, 강한 자아 때문에 그런 경우도 잦다. 그러니 이런 경우 강한 자아를 건강한 자아로 만드는 훈련을 해야 한다. 특히 강한 자아를 가진 분들이 주로 사용하는 단어 중에는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담도 필요없고, 도움도 필요없고, 치료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자신에 대해서 가장 모르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아는가? 무엇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 주로 사용하는 방어기제가 바로 우기는 것이다. 회피하는 것이다. 그럴 듯한 변명을 가져오는 것이다.


이 세상의 그 어느 누구도 자신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평생 자신에 대해서 알아갈 뿐이고,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싶은 욕구가 높은 것이지, 자신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자신에 대해서 잘 안다고 하는 것은 자신을 기망하는 것이다. 그러니 세상을 살아가면서 건강한 자아의 소유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자아에 대해서 먼저 잘 알아야 한다.


그런데 많은 부부, 가족들을 대상으로 부부상담 혹은 가족상담을 하다 보면, 자신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면서 상대방에 대해서 잘 안다고 주장을 하거나 상대방에 대해서만 알고 싶다고 하는 부부, 가족들을 보면, 상담을 잘못 활용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모든 것의 시작은 자신을 아는 것부터 시작을 한다. 자아가 강한지 혹은 자아가 건강하지 등등...


다시금 강조하지만 건강한 자아를 소유하라. 그리고 건강한 자아를 소유한 사람들은 어떤 모습과 삶을 사는지 알고 배우고 익히라. 그리고 이렇게 알고 배우고 익힌 것을 삶에 적용하라. 그래야 건강한 자아는 그 역할을 잘 할 수 있다. 부디 참고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