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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외도에 빠지면, 이성은 마비되고 감정은 온통 외도 속으로 매몰된다. 쉽게 말해서 외도에 미쳐 버린다. 처음 외도를 했을 때에는 배우자와 가족에 대한 미안함이 생기지만, 외도행위가 시간이 지나면서 반복되면, 이러한 죄책감, 미안함은 점점 무디어진다. 외도행위를 하면 할수록 죄책감과 미안함이 1/N로 되어간다고 할까?
그러다 보니 외도 행위자들은 자신의 외도행위를 멈추지 못한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암시를 거는 것은, 외도행위를 완벽하게 숨길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는 것이다. 엄청난 착각이며. 엄청난 오류임에도 불구하고 외도가 발각될 때까지, 심지어는 외도 발각 후에도 이러한 착각와 오류를 믿는다.
그런데 아는가? 모든 외도는 흔적을 남긴다는 것을... 그것도 당신도 모르게...
전자기기의 발달은 모든 외도를 기록하게 만든다. 당신이 가는 곳, 당신이 주고 받는 모든 전화, 문자 등등. 여기에 CCTV, 블랙박스, 카드사용 흔적, 하이패스 기록 등등은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기록해준다. 외도 피해자가 외도의 흔적을 찾으려고 하면 언제나 얼마든지 찾을 수 있고, 당신이 아무리 거짓말로 배우자를 속이려고 해도, 속이면 속일수록 당신에 대한 신뢰감은 떨어지며, 관계는 나빠지고, 결국 파국으로 향하는 결과만이 남게 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외도 행위자들은 이러한 사실에 대해서도 잘 모를 뿐만 아니라, 정확한 외도의 흔적에 대해서도 의미를 축소하거나 변명을 하거나 혹은 거짓말을 하려고 한다. 이미 외도행위를 통해서 어마어마한 실수를 했으면, 인정하고, 사과하고, 반성하고, 참회하는 등의 행위를 해도 모자랄 판에, 더 많은 거짓과 기망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외도 피해자들이 당신을 더욱 신뢰하는 것도 아니고, 당신의 외도행위에 대해서 더 이상 궁금해 하지 않는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모하고 무의미한 외도행위와 이를 감추기 위한 다양한 행위를 계속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학습효과는 있어서 더 교묘하게 속이려고도 하고, 다른 보상을 통해서 외도 피해자의 눈과 귀를 가리려고 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선물공세나 기타 등등으로 말이다.
외도 행위자의 본질적인 변화가 우선인데, 잠시 환심을 사게 하고, 그것을 통해서 자신을 믿게 하는 반면, 다른 면에서는 반복적인 외도, 지속적인 외도, 습관적인 외도를 이어간다. 그러면 그럴수록 당신이 지울 수 있는 외도의 흔적은 당장 사라지는 것 같지만, 근본적인 외도의 흔적은 남아서 결국 추가적인 외도도 발각되게 된다.
이러한 파국적인 상황이 되면, 인생을 망치게 되었다는 자괴감과 함께, 사회적인 낙인효과와 인격살인 앞에서 쩔쩔매며 상담사를 찾아오는 외도 행위자들도 있지만, 이미 타이밍을 놓쳐 버린 상황에서는 치료도, 회복도 어렵게 되는 상황과 직면하게 된다. 상담사로서도 안타깝고 아쉽게 되지만, 외도의 후유증, 부작용, 후폭풍을 가볍게 여겼던 외도 행위자가 결국 감당해야 하는 삶의 무게를 뒤늦게 깨닫고 후회하고 자괴감에 빠져서 인생을 헤매는 경우도 자주 본다.
외도는 어느 부부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한 번의 외도로 끝나야지, 이를 연장하거나 재발하는 것은 당신을 파국과 파멸로 몰고가는 행위이다. 더군다나 외도행위를 숨길 수 있을 것이라고 과신을 한다면, 그것은 잘못하는 것이 아니라 악한 것이다. 많은 외도 피해자들은 외도행위 때문에 분노하기도 하지만, 자신을 속이고 자신에게 거짓말 했다는 것 때문에 더욱 더 분노한다.
외도 행위자는 외도에 감정을 빼았겼다면, 외도 피해자들은 자신의 아픔과 상처 때문에 감정을 빼았긴다. 그래서 일상은 허물어지고, 관계를 악화되며, 상황은 파국을 맞이하게 된다. 따라서 외도가 벌어지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미 벌어졌다면 잘 수습하고 반복적인, 지속적인, 습관적인 외도행위는 없어야 한다.
특히 자신의 외도행위를 합리화하거나 미화하는 등의 행위는 더욱 더 지양해야 하며, 외도행위를 숨길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것임을 알아야 한다.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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