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에서 쉽게 벗어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

공진수 센터장 2017. 10. 1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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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은 배우자의 외도 앞에서 당혹하고 당황해 한다. 그러면서 믿고 싶은 대로 생각하고, 기대하는대로 될 것이라고 믿기도 한다. 그 중의 하나가 외도에서 쉽게 벗어날 것이라고 믿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근거없는 확신, 신념은 행위 배우자들에게 매우 많다. 그러나 이것 못지않게 피해 배우자들도 행위 배우자들이 외도행위에서 쉽게 벗어날 것이라고 믿기도 한다.


그러나 한 번의 외도가 두 번의 외도가 되고, 두 번의 외도가 세 번의 외도가 되면, 피해 배우자들은 분노가 하늘 높을 줄 모를 정도로 치솟게 되고, 행위 배우자들 역시 자신의 행위에 대한 반성과 참회는 없고, 오히려 적반하장식으로 합리화하거나 피해 배우자의 잘못인양 투사를 하는 등의 방어기제를 사용하면서, 자신의 삶은 망가지고 피해 배우자의 삶은 피폐하게 만든다.


결국 이러한 시간들이 누적되다 보면, 이혼 밖에는 답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기도 하지만, 문제는 그 과정과 시간 속에서 몸과 마음은 망신창이가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자신의 몸도 가누지 못하니, 이혼 후 자녀들이라도 책임지게 되면, 자녀들은 2차 피해자가 되어서 다양한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고통 속으로 매몰되게 된다. 말 그대로 온 가족이 망신창이 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외도란 들어가지는 쉬워도 빠져 나오기는 어려운 블랙홀인지 모른다. 아무리 의지가 강하고, 아무리 신념이 강하고, 아무리 가치관이 강하고, 아무리 도덕적 관념이 강하다고 하더라도, 쉽게 들어가 어렵게 빠져나오는 것이 바로 외도인 것이다. 그러니 행위 배우자들은 자신을 과신해서는 안되며, 피해 배우자들 역시 외도에 대해서 한 번의 바람이겠지 하고 생각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 판단이라고 할 수 있다.


외도는 수많은 이득을 행위 배우자들에게 제공을 한다. 숨어서 하는 왜곡된 애정행각과 즐기기만 하면 되는 도피행각 등이 주는 쾌감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하다. 여기에 피해 배우자를 속이는 재미(?) 역시 스릴이 넘치기도 하고, 유부남 유부녀임에도 불구하고 애인이 있다는 왜곡된 우월의식이 외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마약이 되기도 한다. 또한 부부 사이에서 얻지 못했던 사랑(?), 관심, 배려, 위로 등은 외도의 늪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외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러한 유혹과 이득을 포기해야 하고, 생각과 말이 아니라 행동을 통한 변화가 필요한데, 많은 사람들은 외도 이후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 잘못 되었다는 생각과 말에 의존할 뿐, 행동의 변화를 추구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또 다시 외도에 빠지는 반복강박의 삶을 살기도 한다. 잘못된 행위를 강박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자신과 가족의 삶을 부수고 있다는 생각은, 외도 초반에 잠시할 뿐 외도행위가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죄책감, 자책감, 미안함, 부끄러움, 두려움은 점점 줄어드는 이상한 게임을 즐기는 것이다.


외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외도의 이유뿐만 아니라, 외도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 부분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많은 부부들은 외도 앞에서 외도의 이유를 물을 뿐, 외도의 원인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 외도의 원인에는 부부 사이의 관계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행위 배우자가 결혼 전에 이미 가지고 있는 그 무엇인가가 원인일 수 있는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유는 알 수 있을지 모르나, 원인을 모르니 동일한 외도에 직면을 할 수 밖에 없다.


반복적 외도, 습관적 외도, 지속적 외도 등으로 인하여 부부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은 당연할 뿐 아니라, 결국에 가서는 관계는 손상되고, 마음에는 상처가 생기며, 삶에 대해서는 파국을 맞이하는 것이 바로 외도이다. 그러니 외도를 쉽게 벗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확증편향에서 벗어나라.


아울러 외도라는 것이 막연히 관계중독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일종의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질병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질병이라면 치료해야 하는 것이지, 아프지 않아라고 해서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 바라기는 외도와 직면한 부부가 당신의 부부라면, 주저하지 말고, 갈등하지 말고, 고민하지 말고, 전문가와의 상담치료를 시작하라. 아울러 외되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외치는 행위 배우자들 못지않게, 쉽게 벗어날 것이라고 믿는 피해 배우자들이 있다면, 그렇지 않다는 것도 인정하고 상담치료의 현장으로 나오라.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