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 후 사과 한 마디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공진수 센터장 2017. 10. 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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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외도와 직면한 부부들 중 많은 행위 배우자들은, 사과 한 마디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인양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외도행위를 했으면 당연히 사과하고, 반성하고, 참회하는 등의 행위가 필요하지만, 사과 한 마디로 피해 배우자의 상처와 아픔이 단 순간에 치료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행위 배우자들은 간과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심리적인 것뿐만 아니라 병리적인 부분에서도 비슷한데, 상처는 한 순간이지만 그 상처를 치료하는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은 심리나 병리나 같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도의 행위 배우자들은 자신의 외도행위에 대해서 한 마디의 사과면 된다는 식이 많다. 쉽게 말해서 진정성이 있든 없든 관계없이 사과 한 마디로 퉁 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행위 배우자들의 자세와 태도 그리고 생각과 신념은 피해 배우자를 이중 삼중으로 괴롭히는 요인이 된다. 하룻밤의 외도에도 피해 배우자들은 큰 상처를 받는다. 그런데 하룻밤이 아니라 수개월, 혹은 수년 동안 외도행위를 했다면, 피해 배우자의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그동안 속고 살아온 세월이 원망스러움을 떠나 분노로 변한다. 그리고 지금도 행위 배우자가 자신을 속이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의심과 의구심에, 하루가 멀다하고 아니 한 시간이 멀다하도 행위 배우자를 검열, 감시, 통제하고 싶은 마음에, 다양한 부분에서 투명성을 요구하기도 하고 뒷조사를 하기도 한다.


말 그대로 소진되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행위 배우자들은 자신은 이미 사과를 했으니 할 것 다 했다는 식의 자세와 태도 그리고 행동을 보이면, 피해 배우자들은 더욱 더 힘들어져서 죽고 싶은 마음이 생기거나 행위 배우자를 죽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소리 나지 않는 총이라도 있으면...' 이라고 하소연하면서 울분을 토로하는 피해 배우자들이 많다. 그러니 행위 배우자들은 자신의 외도행위가 잘못이라는 것을 안다면 그리고 인정을 한다면, 피해 배우자의 상처와 아픔을 치료하는 현장에 함께 하며 피해 배우자의 상처와 아픔 치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여기에 외도관계는 즉시 정리해야 하며, 외도행위에 대한 성찰과 분석을 통한 추가적인 외도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냥 사과 한 마디로 모든 것을 다 한 것인양 피해 배우자에게 주장을 하거나, 힘들고 괴롭고 고통스러워서 분노와 불안 그리고 우울을 표출하는 피해 배우자에게 '너가 이러니 더 문제다'식의 책임 떠넘기기 혹은 '너가 이렇게만 하지 않아도'식의 투사 등을 보이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행위 배우자의 자세와 태도 그리고 행동이다.


바라기는 당신의 외도의 행위 배우자라면, 사과뿐만 아니라 사태를 수습하고 피해 배우자의 상처와 아픔 치료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러한 모습이 진정한 사과일 뿐 아니라, 다시금 외도의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한 노력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피해 배우자의 상처와 아픔 치료 현장에 함께 함으로 인하여, 행위 배우자는 행위 배우자대로, 피해 배우자는 피해 배우자대로 치료를 받는 것이, 다시금 부부가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일이다. 부디 참고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