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 피해자가 원하는 것은?

공진수 센터장 2017. 10. 1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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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외도 사실을 인지한 피해 배우자들은, 정신적 그리고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지게 된다. 일상은 허물어지고, 심신은 항상성을 잃어 버리게 되는 듯하다. 쉽게 말해서 먹고, 자고, 느끼는 것 등에서 평소와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 잘 먹지고 못하고, 잘 자지도 못할뿐만 아니라, 사고와 판단 그리고 선택과 결정 등에서도 어려움을 가진다. 말 그래도 멘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실제로 외도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멘붕이란 말의 수 십배 혹은 수 백배 힘들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외도 피해자들이 보이는 반응들은, 외도 행위자들에게는 감당불가한 경우가 많다. 하루가 멀다하도 달달 볶는다고 할까? 의심과 의구심의 끝은 보이지 않고, 울고 불고 분노하는 등 종 잡을 수 없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바로 외도 피해자들의 모습이다. 이러다 보니 외도 피해자들은 피해자들대로, 외도 행위자들은 행위자들대로 힘들어지게 된다. 당장 이러한 상황에서 도피하고, 회피하고 싶은 마음에 이혼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며, 대책없는 이혼을 들먹거리기도 한다. 그리고 실제로 무대책의 이혼을 하는 부부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준비없는 이혼, 대책없는 이혼 후의 삶은 말 그대로 파국이 되어 버린다.


자립과 독립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정서적 이혼까지 하지 못하게 되면, 우울증, 불안증, 분노조절 및 감정조절 실패 등의 맛을 보게 되고, 이러한 것이 심할 경우, 신경증과 정신증으로 발전하는 심리적 증상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도 나타나게 된다. 그동안의 결혼생활에 대한 억울함, 섭섭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서 각종 중독에 빠지거나 자살충동 속에서 살아가고, 이러한 자신의 삶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되지 못하다 보니, 주변인들이나 자녀들은 2차 피해를 보기도 한다.


더군다나 외도 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외도 행위자들의 부적절한 행동, 반응 등은 부부관계의 악화뿐만 아니라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기도 한다.


그럼 외도 사실 발각 후 외도 행위자들은 어떤 것을 해야 할까?


포괄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외도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배려해야 한다. 그리고 위로와 배려는 생각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그런데 많은 외도 행위자들은 자신을 방어하고 보호하는 것에 치중할 뿐, 외도 피해자들에 대한 위로와 배려를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 방법을 몰라서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위로와 배려를 하더라도 받아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하고 지레짐작으로 겁을 먹기도 한다. 아울러 외도 행위자들 스스로 낙인효과에 빠져서 이왕 버린 몸이 무엇을 할 수 있겠어?와 같은 임의적 추론 속에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는 경우도 많다.


그럼 피해 배우자들을 위로하고 배려하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손쉬운 것은 피해 배우자들이 원하는 대로 해 주는 것이다. 적어도 법적으로,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과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면, 피해 배우자들이 원하는 대로 수용하고 반응해 주는 것이다. 빠른 귀가를 원하면 귀가 시간을 조정해야 하고, 불필요한 외박이나 출장을 원하지 않으면 이것 역시 잘 조정을 해야 한다. 외도 행위자들의 삶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하면, 동선, 만나는 사람, 전화 및 문자내역, 카톡내역, 돈 사용에 대한 설명 등등에 대해서 투명성을 제공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상담치료에서도 중재를 하거나 조정을 해 주려고 하면, 자신의 삶을 너무 구속하고, 검열하며, 감시하고, 통제한다는 등의 볼멘소리를 하는 외도 행위자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어찌하랴! 배우자의 외도 행위로 인한 상처와 아픔을 극복하고, 치료하려면 이러한 행동은 반드시 필요한 것을...


외도 피해자들 중에는 외도 사실을 하루가 멀다하고 물고 늘어지는 경우도 많지만, 정작 외도 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은 외도 행위자들의 위로와 배려이다. 이를 위해서는 외도 행위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노력은 생각과 상상 혹은 관념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행동으로 시각화 그리고 행동화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피해 배우자들의 불신에서 벗어날 수 있고, 행위 배우자들의 변화에 대한 진정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외도 피해자들뿐만 아니라 외도 행위자들이 함께 하는 치료적 작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 시간에 대한 상처와 아픔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추가적인 배우자의 외도가 재발되지 않기 위해서는 부부가 함께 하는 치료적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상담치료에 외도 행위자들이 능동적으로 임한다는 것은, 외도 피해자들에게 가장 큰 위로와 배려가 될 수 있다. 부디 참고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