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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와 거짓말은 비례한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배우자 외도의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행위 배우자들의 거짓말도 함께 늘어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다가 배우자 외도가 발각이 되면, 외도 기간 더하기 거짓말의 양에 비례해서 피해 배우자들의 분노가 폭발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거짓을 거짓으로 덮는 것에 능숙해진 행위 배우자들의 경우, 거짓말 하는 습관이 들어 버리는 경우도 자주 본다.
거짓말 중에는 말로 하는 거짓말도 있지만, 상황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서 회사에서 회식이 있다고 하거나 지인 부모의 문상을 다녀와야 한다거나 출장을 다녀와야 한다는 등의 상황을 만들어서 배우자를 속이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외도를 하고,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어느 순간 피해 배우자가 행위 배우자의 언행에 대해서 합리적 의심과 의구심을 갖고 배우자의 외도를 알게 되면, 외도 사건 그 자체 때문에 분노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동안 자신을 속여 왔다는 것, 자신에게 거짓말을 해 왔다는 것에 더 분개하는 피해 배우자들을 볼 때, 거짓말이라고 하는 것은 외도 못지않게 큰 상처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배우자의 외도는 발각되고, 행위 배우자들이 더 이상의 외도는 하지 않지만, 그동안 속임을 당하고 거짓말에 속은 피해 배우자들의 경우, 거짓말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행위 배우자들을 통제하고, 검열하고, 감시하는 등의 부작용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되면, 피해 배우자뿐만 아니라 행위 배우자 역시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지만, 어떻게 하랴 행위 배우자 스스로 씨앗을 뿌렸으니 추수때까지는 감당하고 극복하는 노력이 필요한데, 문제는 이런 상황 속에서 행위 배우자들이 더 펄쩍 뛴다는 것이다.
"더 이상 못 살겠다", "더 이상 못 참겠다", "너가 이러니 문제다", "너가 병자다, 환자다" 등등 부적절한 표현을 써 가면서 피해 배우자를 공격하고, 자신의 잘못되었던 언행에 대해서는 반성과 참회 그리고 성찰은 하지 않고, 피해 배우자가 의부증이니, 의처증이니 하면서 몰아가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배우자의 외도 때문에 예민하고 민감한 피해 배우자를 자극하는 것을 넘어, 추가적인 상처와 아픔을 주니 부부의 문제는 해결이 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지치면 선택하게 되는 것이 바로 이혼.
그러니 외도를 드러내 놓고 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외도 기간동안 거짓말을 했다면, 외도 발각 후에는 진실해야 한다. 진실하기 위해서는 투명해야 한다. 행위 배우자 자신의 삶과 일정 그리고 동선에 대해서 명료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것은 하지 않고, 의심부터 하는 피해 배우자 때문에 죽겠다고 하소연을 하는 행위 배우자들을 보면, 안타깝도 아쉬움이 많이 생긴다.
다시금 말하지만 외도와 거짓말을 상관관계가 깊다. 그리고 거짓말을 인지하게 된 피해 배우자들은 행위 배우자들을 믿기가 참 어려워진다. 그러니 배우자 외도 발각 후부터 만이라도 진실해지도록 노력하라. 치료라는 것은 진실성, 성실성, 진정성 등등의 기초 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비록 배우자 외도로 상처와 아픔을 겪었다고 하더라도 치료하고 극복하기를 원한다면, 이러한 기초들이 튼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에게 진실하고, 배우자에게 진실하며, 가족에게 진실한 삶을 살아야 한다.
거짓을 거짓으로 덮으려고 한다면, 관계는 파국을 맞이하게 되겠지만, 결국 그 부메랑은 당신의 삶을 파국으로 만들어 버린다. 꼭 명심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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