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 후 - 자극적인 언어를 삼가라

공진수 센터장 2017. 10. 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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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외도 발각 후, 부부는 예민해지고 갈등이 심화된다. 그러다 보면 피해 배우자이든 행위 배우자이든 관계 없이 자극적인 언어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인간 쓰레기, 정신병자, 중독자, 악마, 환자, 병신 등등 상담치료 현장에서 만나는 외도부부들의 언어를 보면, 세상에 이런 관계가 있을까 할 정도로 함께 살아왔던 부부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이러한 자극적 언어가 상대방을 아프게 하고, 상처를 주는 것을 넘어서 마음 속에 각인이 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각인은 순식간에 이루어지지만, 치료에는 오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아울러 신기한 것은 자극적 언어를 피해 배우자들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 행위 배우자도 전염이 된 듯 사용하면서, 부부가 부정적으로 닮아가 버린다는 것이다.


그럼 왜 사람들은 자극적인 언어를 사용할까?


그것은 바로 상처가 있기 때문이다. 배우자의 외도라는 것은, 피해 배우자에게 엄청난 상처가 된다. 문제는 상처가 있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는 것이다. 비록 그 상처가 다른 사람에 의해서 생겼다고 하더라도, 상처를 치료하지 않으면 상처를 준 사람에게 상처로 되돌려 주거나 주변의 약자에게 상처를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피해 배우자들은 행위 배우자에게 상처를 상처로 되돌리기도 하지만, 자녀들에게 상처를 전이시키기도 한다.


그러니 배우자가 외도를 하였다면, 적어도 피해 배우자는 즉시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상처를 치료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전이하는 부분도 있지만, 결국 이러한 전이과정의 부메랑이 되어서 추가적인 상처를 피해 배우자가 받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비록 행위 배우자로 인한 상처라고 하더라도, 피해 배우자는 누가 상처를 주었느냐와 관계없이 조속하게 상처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이러한 상처치료에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행위 배우자도 상처치료의 현장에 함께 해야 한다. 그 이유는 피해 배우자가 아무리 상처치료를 위해서 노력을 한다고 해도, 행위 배우자가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피해 배우자에게 추가적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추가적인 상처를 예방하고 방지하기 위해서는 행위 배우자도 치료현장에 함께 해서, 무엇은 해야 하고 무엇은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코칭도 받고, 조언도 받고, 깨달음도 얻고, 행동수정도 하며, 피해 배우자의 치료작업을 도와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배우자의 외도와 직면한 후에도 피해 배우자들이 적극적으로 치료현장에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행위 배우자가 함께 하지 않는데 왜 나만 치료현장을 찾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이 가해자가 병원에 가지 않는다고 해서 자신도 응급실로 가지 않겠다는 사람이 있는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을 외도의 피해 배우자들은 가끔씩 하기도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배우자가 외도를 했다는 것은 그동안 부부의 삶이 다복하고 행복했던 것과 무관하게 엄청난 상처가 된다. 그리고 이러한 상처를 치료하지 않으면, 동거나 이혼 후에 그 후유증을 맛보게 된다. 대인관계의 어려움, 새로운 재혼관계의 어려움, 자신의 감정조절실패와 함께 우울, 불안, 분노 등에 노출됨 등등 수많은 아픔과 직면을 해야 한다. 그러니 피해 배우자들은 행위 배우자의 동참과 무관하게 빠른 치료작업이 필요하며, 이러한 치료작업이 먼저 이루어지는 가운데 피해 배우자들도 행위 배우자를 대하는 전략, 태도, 행동, 표현 등등이 순화되면, 행위 배우자들도 치료현장에 함께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부디 부탁을 드리지만, 배우자 외도 후 자극적인 언어사용은 삼가라. 비록 감정에 의해서, 명분에 의해서, 분노에 의해서 자극적 언어사용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행위를 줄이면 줄일수록 부부의 상처와 아픔은 치유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치료를 하게 될 경우 극복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