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감추면 치료가 되지 않는다

공진수 센터장 2017. 10. 2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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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 발각 후 부부가 보이는 반응들은 다양하다. 시월드, 처월드 등에 폭로전으로 일관하는 부부가 있는 반면, 하루가 멀다하고 공격과 비난으로 일관하는 부부도 있고, 자신의 아픔과 억울함을 참고 억압하는 부부가 있는 반면, 문제의 본질과 핵심에서 회피하고 도피하는 부부들도 있다. 이러다 보니 배우자 외도 후 부부의 삶은 총없는 전쟁일뿐, 하루 하루 전쟁을 벌이고 살아간다. 하루 하루가 피곤한 삶의 연속이고, 하루 하루가 피가 말리는 삶의 연속이다.


이러한 상황 연속 속에서 지쳐 쓰러질 정도가 되거나 죽을 것 같은 상황이 되면, 그나마 상담치료의 문을 두드리게 되는데, 이렇게라도 상담치료의 문을 두드리는 부부들은 그래도 희망이 보인다. 그러다 실제로는 이러한 도움도 외면한 채, 체념하거나 참거나 억압하면서 문제를 묵혀두고 지나가는 부부들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상담치료에 나온 부부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상담치료에 용기를 내어서 나오는 부부들 중에도, 외도사실에 대해서 감추기만 하려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행위 배우자들의 경우 자신의 외도사실에 대해서는 감추고, 최대한 빨리 피해 배우자가 잊어주기만을 바라면서 종용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외도사실을 감추게 되면 치료가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충격과 아픔 그리고 상처에 대해서 빨리 치료할수록, 피해 배우자들도 외도사실을 잊거나 정리하게 되는데, 이러한 노력을 하지 않고 외도사실에 대해 상담치료 과정 속에서 언급을 하면 화를 내거나 상담치료를 거부 혹은 방해를 놓는 행위 배우자들도 가끔씩 본다. 지름길을 나두고 더 험한 길을 가려는 사람과 같은 모습과 태도를 보이는 모습이다.


특히, 행위 배우자들 중에는 자신의 자존심에 무게를 두고, 자신의 자존심이 상하는 것에 대해서는 참지 못하는 경우도 자주 본다. 그러다 보니 피해 배우자들도 자존심이 상하게 되고, 자존감까지 떨어지게 된다. 그러니 문제가 문제화되고, 갈등의 시간은 점점 더 길어지게 된다. 배우자 외도라는 사건이 결코 해결 불가능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부부가 상담치료에 임하면서 가지게 되는 부적절성 때문에 더 오랜 시간동안 고통과 괴로움을 겪는 것이다.


그러니 배우자 외도가 발각 되었다면, 진실해지고 솔직해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는 것에 대해서 부끄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이런 과정이 있어야 치료가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빠른 치료가 이루어져야 빠른 문제해결이 되며, 용서를 구하더라도 용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행위 배우자들은 깨달아야 한다.


아울러 피해 배우자들도 자신의 수치스러움을 감추기에만 급급해서 행위 배우자가 상담치료를 권유함에도 불구하고 상담치료를 거부하는 실수를 해서는 안된다. 대형교통사고 앞에서 치료를 거부하고, 응급실행을 거부하는 피해자들을 본 적이 없다면, 피해 배우자들도 자신의 수치스러움을 극복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상처를 감추고서는 어떤 명의도 치료를 해 줄 수 없다. 그리고 상처를 감추고서는 어떤 사람도 치료를 받을 수 없고, 치료가 되지 않는다. 그러니 배우자 외도와 같은 큰 충격과 아픔 그리고 상처를 받았다면, 치부가 드러나든, 수치심이 생기든, 용기를 내어서 상담치료에 임하라.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