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 후 - 뻔뻔함보다는 당당함으로

공진수 센터장 2017. 12. 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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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가 발각된 후 부부가 가져야 할 태도로는, 뻔뻔함이 아니라 당당함이다. 그리고 이러한 당당함을 가지게 위해서는 특히 외도 행위자의 경우, 진실하고 진정성 있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당당해질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피해 배우자와 자신을 위해서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당당해질 수 있다.


그런데 많은 부부들은 당당함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뻔뻔함으로 일관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변명과 회피 그리고 거짓말을 하면서, 문제해결에 소극적으로 머물거나 문제해결을 방해하기도 한다. 그러니 당당함은 사라지고, 미움과 증오는 강화되는 등의 부작용과 후유증에 빠지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실수를 잘했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실수를 할 수 있는 것이 사람이란 존재라는 것이다. 그런데 실수 후 어떤 자세와 태도 그리고 반응을 하느냐에 따라서, 실수한 사람의 품격이 결정이 된다. 실수를 부끄러워해서 도망을 다니려고 한다거나 회피를 하려고 하면, 그 사람의 품격은 그 정도로 평가가 된다.


그러나 실수 후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과 참회하며, 동일한 실수를 다시금 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과 함께 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비록 실수를 하였다고 하더라도 품격 있는 사람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에게는 비록 실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신뢰감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당당함을 가지기 위해서는 진실하고 강단 있는 모습이 필요한데, 예를 들어서 외도 행위자에게는 외도 행위를 중단하고, 피해 배우자를 배려하며 위로하는 것 못지않게, 함께 치료를 받는 등의 행위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당당해질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외도 행위자들은 이러한 당당함을 가지지 못하는 것 같다. 외도 행위를 중단하지 못해서도 그렇지만, 외도 행위를 중단하였다고 하더라도 낙인효과 때문에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소극적인 자세와 태도로 배우자와 가족들을 대할 수 밖에 없고, 이러한 것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위축된 상태에서 살아가다 보니, 외도 행위자들 중에는 숨이 막힐 지경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피해 배우자의 반응이 너무 과해서 숨이 막히기도 하지만, 외도 행위자 스스로가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어서 숨이 막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피해 배우자뿐만 아니라, 행위 배우자도 치료가 필요한 것이 바로 이러한 부분 때문이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배우자 외도 후 부부는 당당하게 문제해결에 임해야 한다. 이런 저런 핑계와 변명으로 공격과 비난을 할 것이 아니라, 진솔한 고백과 함께 치료를 받음으로 인하여 위축된 마음과 상처 받은 마음에서 벗어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상담사나 치료사 앞에서의 고백이다. 그래서 마음 속에 있는 더러운 것, 부정적인 것, 아픈 것을 토해 내야 한다.


이래야 심리적으로 마음의 청소가 되는 것이고, 청소된 마음 속에 새로운 것을 채워넣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잠시 찌꺼기가 가라 앉은 구정물과 같은 심리적 상태에서 자극만 생기면 구정물이 다시금 탁해지는 과정이 반복될 뿐이다. 큰 바위와 같은 외도 문제 앞에서 비굴함이 아니라 당당함을 가지기 위한 행위로는, 부부간의 노력 못지않게 상담치료도 필요하다는 것을 꼭 인지하길 바라면서...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