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심리칼럼]분노조절을 못한다는 것은?

공진수 센터장 2017. 12. 2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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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내지 않으면 비교적 무난한데, 한 번 화를 내면 물불 가리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한 화가 나면 감정을 쉽게 식히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 중에는 분노조절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가족 중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가족구성원들은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성향 때문에 사회생활을 하는데에도 지장을 받기도 합니다. 성격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낙인이 찍히기도 합니다.


이렇게 분노조절을 잘 못하는 사람들은, 상처가 많은 사람들입니다. 가족 안에서, 학창시절에, 사회생활 속에서 상처가 많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처가 자연적으로 치료되지 않고, 또 적절한 표현과 고백을 통해서 치료가 되지 않은 상태인 경우, 한편으로는 자신의 상처를 억압하고 숨기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상처에 자극이 주어지면 감정이 폭발하게 됩니다. 꼭 그림 속 화산처럼 말이죠.


결국 상처를 치료해야 분노의 문제도 해결을 하게 되는데, 분노조절을 잘 못하는 사람일수록 치료 이야기를 하면 분노하고, 회피하려고 합니다. 근본적인 치료가 없으니 마음 속으로는 분노 후 후회와 자책 등을 하지만, 분노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게 됩니다. 다시금 분노가 쌓이고. 어떤 촉발요인이 생기게 되면 분노를 폭발하게 됩니다. 술 등을 마셨을 경우에는 강자와 약자를 가리지 않지만, 일반적으로는 약자에게 분노를 폭발하게 됩니다.


이런 분들이 사회나 조직 속에서 권력이나 지위를 가지게 되면, 쉽게 말해서 갑질을 하게 됩니다. 직장에서도, 사회에서도, 가정에서도 갑질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아니라면, 사회적 약자들을 상대로 해서 감정을 폭발합니다. 행동조절도 잘 되지 않아서 충동이 생기면 감정이 폭발하기도 합니다. 결국 충동조절장애도 함께 겪게 됩니다. 모두 상처의 치료가 되어야 해결되는 부분인데, 상처치료에 대한 자신감, 용기가 없거나 상처치료에 대한 의미, 필요성을 간과하게 되면서, 분노하고 후회하고 다시금 분노하는 악순환 속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런 문제 때문에 이혼의 위기도 겪고, 직장에서 밀려나기도 합니다. 사회적으로 고립되기도 하고, 외로움과 고독 속에 소외되기도 합니다. 심리적, 정서적, 관계적 문제가 생기면서, 삶에 대한 만족감과 행복감 그리고 자존감은 점점 고갈되게 됩니다. 삶에 대한 기대와 희망 그리고 즐거움과 기쁨은 점점 사라지고, 화를 내면 낼수록 점점 더 화를 자주 내게 되는 익숙함에 빠지게 됩니다.


나중에는 화나 분노를 참으려고 노력하지만, 참으면 참을수록 화와 분노도 저항하는 강도가 강해지기 때문에, 한 번 화와 분노를 폭발했을 경우 그 폭발력은 점점 강해져 갑니다. 화와 분노가 점점 강화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더 이상 분노를 조절한다는 것은 희망사항과 말 뿐이고, 분노의 노예로서 감정이 요동치면 화부터 내고 분노부터 내는 사람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이런 경우가 자주 발생되게 되면, 가족이라도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심리적, 정서적, 관계적 거리감이 생기면서, 서로 피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가 부부라면, 부부관계에 이상신호와 함께 더 이상 함께 살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기도 합니다. 점점 힘들어지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니 분노조절을 잘 하지 못한다면, 그 근본인 상처를 파악하고 그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화와 분노를 억압하고, 참고, 누르는 것이 상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렇게 억압기제를 발휘하게 되면, 화와 분노는 강도가 세어지게 됩니다. 화와 분노의 빈도는 줄어들지 몰라도 말이죠. 다시금 강조하지만 분노조절을 잘 못하는 사람들은 성격이 이상한 것도 아닙니다. 그것보다는 상처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 치료가 되지 않은 상처, 아직 치료가 필요한 상처 말이죠. 그리고 이러한 상처가 치료가 되어야 분노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부디 참고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