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 후 - 부부가 외도를 극복하려면?

공진수 센터장 2018. 1. 2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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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에 죽음을 앞둔 아이를 둔 부모가 있었다.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 의사의 진단은 50대 50이었다. 성공과 실패가 반반이라고 할까? 수술실로 들어가는 아이에게 부모는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그리고 기나긴 수술시간. 부모는 수술실 앞에서 지난 시간을 반추한다. 아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성장해 오는 과정을 반추하는 부모. 때로는 기쁘고 때로는 슬플 때도 있었지만, 정작 이 순간 지난 시간을 반추해 보니, 아이에게 잘 해 준 것보다는 잘 해 주지 못한 것들이 더 많이 생각이 났다. 그래서 부모는 속으로 다짐을 했다. 아이가 수술로 살아나고 건강해진다면, 앞으로는 아이에게 더 잘 해 줄 것이라고...


방금 위의 글을 읽은 분들이라면, '왜 이런 뻔한 내용을 갑자기 외도 관련 칼럼에서 쓰지?' 하고 의아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외도와 직면한 부부에게 좀 더 쉽게 설명을 하면서, 외도 극복을 위한 글을 쓰기 위해서 하나의 예화를 적어 보았다. 여기에 나오는 아이는 외도 피해자라고 할 수 있다. 배우자의 외도 사실을 알고 난 후, 심리적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가 있는 외도 피해자.


위의 예화가 공감이 된다면, 외도 행위자들은 이 예화에 나오는 부모와 같은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자세를 가질 때 부부는 외도 후 외도를 극복할 수 있다. 그럼 외도 행위자가 외도 피해자에게 잘 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


그것은 바로 관점을 바꾸는 것이다. 자신의 관점보다는 외도 피해자의 관점으로 관점의 변화를 하는 것이다. '아무리 내가 외도를 하였다고 하지만, 외도 피해자를 보면 이해가 안되네!' 와 같은 외도 행위자의 관점은 부부의 외도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니 외도 후 부부가 외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특히 외도 행위자의 관점 변화가 매우 필요하다.


적어도 외도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외도 피해자의 바라는 바대로 언행을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세를 가질 때 부부는 신뢰감이 올라가게 되고, 외도의 충격이 빨리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외도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적응력과 복귀력이 강화되면서, 외도 후 부부의 삶이 더욱 더 튼튼하게 되어갈 수 있다.


또한 외도 피해자에게 잘 하겠다는 다짐만 있으면 되는 것은 아니고, 그 다짐에 합당한 행함이 있어야만이 외도 후 부부는 외도를 극복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행함이 부족한 부부들이 많다. 말로는 거창하게 그리고 대단하게 다 지킬 것처럼 약속도 하지만, 정작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거나 행동은 하지 않는 경우도 자주 본다. 특히 이러한 모습은 외도 피해자보다는 외도 행위자가 더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니 외도 피해자에게 잘 하겠다는 것은, 외도 피해자가 원하는 것을 아는 것뿐만 아니라, 알게 된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태도도 필요하다.


이러한 태도의 변화는 외도 피해자의 상처와 아픔을 더 빨리 아물게 하는데에 큰 도움이 된다. 그래서 비록 외도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부부의 관계는 더욱 더 건강해지는 부부들도 많이 있다. 그러니 외도 후 부부가 외도를 극복하려면, 모토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가운데 신뢰감을 쌓는 노력과 훈련이 필요하다.


이런 훈련과 연습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상담치료를 받는 것이다. 상담사가 스포츠로 따지면 코치가 되어서 외도 행위자와 외도 피해자를 코칭해 주고, 부부의 문제를 제3자적 입장에서 분석하면서, 부부가 관계회복을 위한 훈련과 연습 그리고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외도사건을 극복하고, 외도의 상처와 아픔을 치료하는 것이다. 아무리 악한 부모라고 하더라도 자녀들 앞에서는 좋은 것을 주려는 부모의 심정을 이해한다면, 외도 후 부부의 관계도 이와 비슷해야 한다. 외도 행위자는 외도 피해자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생각하며 외도 피해자가 빨리 외도의 상처와 아픔 그리고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