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는 우상화의 부산물이다!

공진수 센터장 2018. 1. 2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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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앞의 칼럼 중에서 '외도는 마약과 같다' 혹은 '외도는 암과 같다'와 같은 글을 쓴 적이 있다. 오늘은 외도에 대해서 우상화의 관점에서 몇 자 적고 싶다.


외도와 직면한 부부들을 만나면서, 특히 외도 행위자들을 만나면서 내가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외도를 통해 상간자를 우상화 하는 경향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럼 먼저 우상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볼까?


우리가 살면서 우상을 만드는 것은 우상을 위한 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우상을 만든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우상을 만든 사람들은 우상을 자신의 몸종 다루듯이 하는 경향이 있다. 일명 도깨비 방망이와 비슷하다고 할까?


외도 중 상간자에 대해서도 이와 비슷하다. 예를 들어 외도 행위자 중 애교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경우, 애교 있는 사람을 상간자로 사귄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에게 푹 빠지면서, '이 세상에 이런 사람이 또 있을까!' 혹은 '이 사람하고 같이 살면 가장 이상적인 부부가 될 것 같은데...'와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바로 우상이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이 바로 우상화의 과정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이 우상이 외도 행위자를 배반하거나 아니면 더 이상 우상에 대한 권태, 싫증, 실망 등이 생길 때까지 외도 행위를 하면서 자신의 우상에게 푹 빠지게 된다. 꼭 10 대 아이들이 연예인을 우상으로 만들어 푹 빠지듯이. 이런 면에서 외도 행위자들은 나이에 관계없이 심리적으로 퇴행을 하는 것이며, 이러한 퇴행을 통해서 미숙함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은 외도 행위자 중 상간자에 대해서 환상적인 평가를 하거나, 이런 사람은 이 세상에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면서 이혼을 서두르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우상에 푹 빠져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자신이 만든 우상 속에서 환상을 꿈꾸는 사람으로 변해 있는 경우가 있다. 결국 이러한 생각에 몰입해 있다 보면, 현실 감각은 떨어지게 되고, 환상 속에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따라서 외도는 우상화의 부산물임을 외도 행위자들은 인지를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우상은 당신이 만든 것이고, 당신의 확증편향에 빠진 환상과 착각일 수 있다. 그래서 정작 이혼 후 상간자와 새로운 삶을 살더라도, 결국 당신은 전혼관계 속에서 있었던 문제와 다시금 직면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외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상간자에 대한 우상화에서 벗어나야 한다. 당신의 눈에는 가장 이상적인 사람으로 보이는 상간자에 대해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언제가 현실을 직시하게 될 경우, 당신이 얼마나 상간자에 대한 우상화에 푹 빠져 있었는지를 깨달았을 때에는, 소중한 인생의 시간을 허비하고 낭비했다는 자괴감, 후회감이 밀려오게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굳이 체험을 통해서 이러한 것을 깨닫겠다면 어쩔 수 없겠으나 적어도 다른 사람들의 대리학습을 통해서 깨닫는다면, 외도행위를 중단하는 것이 그리고 부부와 가족에게 지금 - 여기서부터라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당신의 인생을 허비하거나 낭비하지 않는 길이 될 것이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외도는 당신이 만든 우상, 즉 상간자에 대한 우상화의 부산물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우상화의 결과는 당신의 어리석음에 스스로 빠지는 파국임을 깨달아야 한다. 비록 한 순간의 유혹과 실수 그리고 쾌락과 환상 때문에 외도의 길에 들어섰다고 하더라도, 과거를 반성하고 참회하며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외도에서 벗어날 수 있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