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부부연구]성숙하기 위해서 결혼하라!

공진수 센터장 2018. 2. 2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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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을 하면서 가지게 되는 질문 중에 하나는, '사람들이 왜 결혼을 할까?'라는 질문이다. 그래서 나는 부부상담 중에 내담자들에게 무엇 때문에 결혼하셨는지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한다. 이런 저런 대답들이 나온다. 다 일리가 있는 답변이다. 그런데 나는 이런 목적으로 결혼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오늘의 제목처럼 성숙하기 위해서 결혼을 하면 좋겠다는 것이다.


남녀가 호감과 친밀감 그리고 사랑과 존경으로 결혼을 할 수 있으나, 결혼생활은 성숙의 과정을 통과하지 못하게 되면 타성에 적은 생활이 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권태가 찾아오고,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은 서서히 무디어지게 된다. 그러다 어떤 유혹이 생기게 되면, 외도의 길에 접어들기도 한다. 이혼의 위기 앞에 서기도 한다. 외도와 이혼이 없더라도, 부부의 삶이 점점 밋밋해지고, 재미가 없어지며, 마지못해 살아가게 된다. 이러한 모습들이 바로 성숙을 위한 결혼이 아닐 경우 벌어지는 모습들이다.


사람이 성숙하기 위해서는 성찰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러한 성찰을 위해서는 자신이 자신을 드러다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옆에서 누군가가 함께 보아주고, 거울과 같은 존재가 되어 준다면, 성찰은 더욱 더 쉬울 것이다. 이 때 거울과 같은 존재가 바로 배우자이다. 처음에는 사랑으로 '이 사람이구나!' 해서 배우자로 선택할 수 있으나, 결혼생활 속에서 부부가 서로에게 거울이 되어주지 못한다면, 성찰도 있을 수 없고 성숙은 더욱 더 기대할 수 없다.


그런데 결혼생활이 존재하면서도 결혼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고 그저 열심히 사는 부부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성숙은 없고, 섭섭함과 억울함 등으로 뭉쳐진 상처와 아픔만이 존재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누적되게 되면, 그동안 억압되었던 욕구불만이 핵폭탄과 같이 폭발하기도 한다.


분노, 폭력 등도 그렇지만, 외도와 같은 대형사건이 터지면서, 부부관계는 회복 불능 상태가 되거나 파국과 파탄 앞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다. 그나마 이러한 상황에서 외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 그리고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는 그나마 낳다. 그런데 자신의 삶과 부부의 삶에 대해서 부끄러움과 수치스러움 그리고 '왜 다른 사람에게 우리의 삶을 노출해야 하지?' 라는 방어적 자세로, 끙끙 앓기만 하는 부부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다.


그러니 당신이 이미 결혼을 하였거나 결혼을 할 존재라면, 성숙을 위해서 결혼을 해야 함을 인식하고, 결혼생활을 성숙의 과정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부부 중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힘들 수 있으니, 부부가 함께 노력하고 서로 지지해 주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방법적으로도 지혜로워야 한다. 만약 성숙을 위한 결혼생활에 대한 뜻은 있지만, 그 방법을 모른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이러한 삶을 살아갈 때 당신의 부부가 행복해지는 것은 물론이요, 당신의 자녀들에게는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삶의 모습과 지혜를 유산으로 물려주는 부모가 되는 것이니, 일석이조가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결혼은 자신과 배우자의 성숙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성숙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부부가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또한 방법적으로도 지혜가 필요한 만큼, 부부의 지식과 지혜로 한계가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부디 참고하시길...